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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 LED조명 수두룩…난연소재 꼭 확인을"

남영전구 '조명안전 캠페인' 진행

드론·클릭 시리즈 내열커버도 적용

남영전구 직원이 고객의 집에 드론 시리즈 LED 제품을 설치하고 있다. 이 회사 LED 제품들은 모두 난연 소재를 적용해 화재 위험성을 미연에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제공=남영전구




지난 1월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현장에서 불길을 잡았음에도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가연성 내장재가 엄청난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불에 약한 가연성 소재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더 큰 2차 화재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는데, 문제는 가연성 소재가 건물 자재뿐 만이 아니라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생활용품에 많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조명의 경우, 전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조명 제품에 불에 타지 않는 난연 소재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명 제품 상당수가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안전 기준에 미달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국가기술표준원이 가정용 전기용품에 대한 안정성 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78개 업체 83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중에서 저가에 판매되는 상당수 제품은 값싼 가연 소재를 사용해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남영전구가 난연 소재를 적용한 차별화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영전구가 제작한 ‘조명 안전 캠페인’ 영상의 한 장면으로, 일반 조명의 경우 유독 가스가 발생하면서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남영전구 캠페인 영상 캡처


1일 남영전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소비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업계 최초로 조명 안전 캠페인인 ‘당신의 조명은 안전합니까’를 진행, 지금까지 250곳이 넘는 조명 유통 전문점이 참여하면서 성공한 캠페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조명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만큼 남영전구 제품은 난연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인 드론 시리즈와 클릭 시리즈 등은 80도의 고온과 80%의 습도에서 2,000시간 견디는 내열 컨버터 커버를 사용하고 있다. 조명 커버 역시 불길이 닿아도 유독성 연기 없이 바로 꺼지는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채택하고 있다. 남영전구는 앞으로 개발, 생산하는 모든 LED 제품에 난연 소재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남영전구가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3사의 LED 다운라이트 제품을 대상으로 80도의 온도와 80%의 습도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K사 제품은 500시간이 지나자 제품 커버에 뒤틀림 현상이 발생했고, V사의 제품은 500시간 후 커버가 뒤틀리고 LED까지 타버렸다. 또 S사의 제품은 불과 200시간 만에 점등이 안 되고, 커버의 뒤틀림은 물론 컨버터 케이스가 불에 타며 부스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3개 업체의 제품 모두 제품 커버와 컨버터 케이스가 녹아 내리고 불길이 옆으로 옮겨 붙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불에 타면서 검은색 연기와 유독가스를 뿜어냈는데 컨버터 케이스와 제품 커버에 모두 가연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LED 조명은 효율성과 경제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조명보다 뛰어나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20%를 넘어선 가정용 LED 조명 보급률은 향후 3년 이내 50% 이상으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남영전구 역시 LED 제품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남영전구 관계자는 “LED 조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원가절감 등을 이유로 가연성 소재 등을 사용하여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이 여전히 많다”며 “가연성 소재의 조명 기구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될 수 있는 만큼 규격에 맞는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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