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논란을 일으킨 포크가수 강태구가 심경을 밝힌 글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일 한 여성 뮤지션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강태구에게 약 3년 반 연애 기간 동안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강태구가) 옷차림과 화장, 행동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꾸준히 지적, 폭언을 일삼았으며, 날 깎아내리고 통제하려 했다”면서 “성관계 시 이상한 체위를 요구하고 야한 동영상 시청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폭로에서 촉발된 논란이 확대되자 강태구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네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라며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야기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줘”라며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요즘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너는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또다른 논란의 소지가 됐다. 그러자 강태구는 “전 글에서 만나서 이야기하자 한 것은 일방적으로 당사자에게 만나자고 하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라며 “오해가 있다면 당사자에게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통해 제 이야기를 전달하고 사과를 하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강태구는 A씨의 대리인에게 “사적인 설득이나 회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 근시일 내로 사과문을 전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강태구는 지난 2013년 정규 앨범 ‘들’로 데뷔한 바 있다. 지난달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음반’,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했다.
[사진=강태구 SNS]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