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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변동성에 대비한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오승훈 신한은행 투자자산전략부 투자전략팀장





큰 조정 없이 순항하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짧은 시간 안에 급등과 급락을 경험했다. 금리 상승과 높아진 변동성이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됐다고 하지만 급변동의 중심에는 물가에 대한 시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물가 안정, 저변동성에 익숙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제 물가 상승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은 긍정과 부정의 양면을 모두 품고 있다. 기업 마진 개선 및 경기 선순환에 대한 기대로 대변되는 물가의 긍정적 측면은 지난 1월 증시 급등 국면을 이끌었고 금리 상승과 긴축 강화 등 물가 상승의 부정적 측면은 2월 급락 국면으로 나타났다.

연초 자산시장의 급변동은 안정적이었던 자산가격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물가 안정, 저변동성에 근거한 지난 2년간 안정적인 일방향 주가 상승 흐름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물가의 긍정·부정적 측면이 충돌하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산시장의 급변동을 야기시켰던 물가 상승세는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 가시화되는 임금 상승 압력, 미국발 통상압박 등 물가 상승 압력이 다방면에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유지하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 상승을 반영해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게 설정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투자기간 또한 짧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가지 측면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편이 필요하다. 우선 주기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유 자산 중 수익 확보 자산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을 통해 투자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여력 확보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 위험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재편의 핵심은 자산 간 상관관계를 낮추는 데 있다. 주요 자산가격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 금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금은 금리 상승에 취약하지만 통상압박에 따른 불확실성과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지위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매력이 더 크다.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도 변동성 확대의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험자산 안에서는 유망자산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택의 기준은 물가 상승의 긍정적 측면이 반영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혜 자산과 이익추정치가 상향되는 자산이 될 것이다. 인플레 수혜 자산의 대표주자는 원자재 수출 신흥국이다. 자원 부국 증시는 1~2월 급등락 국면에서 방어적이며 빠른 회복력을 보여줬다. 연초 대비 이익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국가는 미국·중국·인도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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