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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출신 세계적 연출가 프라이어 "核전쟁 위기 담은 '한국판 니벨룽의 반지' 선뵐 것"

4부작 오페라 2020년까지 공연

11월 초연…"한반도 상황 반영"

아힘 프라이어 총연출이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니벨룽의 반지’ 4부작 한국 제작 초연 기자회견에서 제작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분단 상황과 핵전쟁 위기 등을 담은 한국판 ‘니벨룽의 반지’를 선보이겠습니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84)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반지’는 시대를 넘어 가장 지적인 오페라로 꼽힐 만큼 인류의 고전이자 인간의 전형적인 이야기”라며 “특히 이번 공연은 한반도 상황을 반영해 풀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어는 한독 수교 135주년을 기념하는 한독 합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020년까지 ‘니벨룽의 반지’ 4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은 러닝타임만 17시간에 달하는 바그너의 초대형 오페라로 1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4부작 중 첫 편인 ‘라인의 황금’을 공연할 계획이다.

프라이어 연출은 “‘니벨룽의 반지’에서는 형제간 싸움, 권력을 놓고 벌이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간의 싸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테마는 한국과 맞는 주제들이라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정치적 사건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표현으로 폭력과 정쟁이 난무하는 우리의 현실을 비춰준다면 분단을 겪었던 독일, 여전히 분단된 한국에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에는 안드레아스 샤거, 아놀드 베츠엔, 연광철, 전승현, 사무엘 윤, 김동섭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제작비만 편당 30억원, 총 120억원에 달한다. 제2편 ‘발퀴레’는 2019년 4월, 제3편 ‘지크프리트’는 같은 해 12월, 제4편 ‘신들의 황혼’은 2020년 5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4부작이 완결되는 2020년에는 독일의 본 극장에도 진출한다.

한편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마지막 수제자로 뉴욕타임스(NYT)로부터 현역 오페라 활동가 중 가장 뛰어난 연출가라는 극찬을 받은 프라이어 연출은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2007년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의 위촉으로 진은숙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출했고 지난 2011년에는 국립창극단과 ‘수궁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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