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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속도내는 셀트리온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임원인사]

기우성·김형기 부회장 승진...'경영·개발·판매' 3각 편대로 경쟁력 강화

전문경영인 권한 대폭 확대

'램시마' 주역 장신재도 승진

좌측부터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부회장,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 장신재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장




셀트리온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창업 멤버 3인을 경영·개발·판매로 대표되는 이른바 ‘3각 편대’에 포진시켜 계열사 간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창업 멤버인 기우성·김형기 셀트리온 공동대표를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사장도 부회장에 승진 임명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부인인 박경옥 셀트리온복지재단 이사장이 부회장에 임명된 적은 있지만 전문경영인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200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은 셀트리온을 떠나 기존 김만훈 사장과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각자 대표를 맡는다.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김 부회장은 셀트리온 사장 재직 당시 경영총괄을 맡아 셀트리온은 외형적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불린다. 지난달에는 셀트리온의 코스닥 이전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서 회장의 신뢰를 전폭적으로 받는 핵심 참모다.

김 부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자리를 옮기면서 셀트리온의 글로벌 진출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하지만 최근 후발주자이자 최대 경쟁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일부 제품 출시를 선점당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셀트리온은 연구개발(R&D) 전문가인 기 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아 신약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을 앞당겨 ‘퍼스트 무버’의 위상을 다지고 개발 중인 신약을 조기에 선보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첫 신약으로 현존하는 모든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독감 백신을 2020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고 후속 제품인 폐렴 백신도 2030년께 상용화할 방침이다.

장신재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장의 사장 승진도 눈길을 끈다. 녹십자 연구원 출신인 장 소장은 2003년 셀트리온에 입사해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한 주역이다. 그룹의 신약 개발을 총괄하는 연구소장의 직급을 사장으로 격상시켜 임직원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연구원들에게도 파격적인 보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창업멤버 3인이 경영(셀트리온홀딩스)·개발(셀트리온)·판매(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배치된 것을 놓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서 회장의 포석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셀트리온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엔 램시마를 이을 기대주인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미국 승인도 앞두고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창업멤버들의 전문성을 살리되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는 게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며 “경영·개발·판매 분야에서 회사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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