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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행복한 100세시대] 어느 직장인의 투자 이야기

주변엔 좋은 기업·투자처 항상 존재...ETF 등 활용해 기회 살려야

지진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나이 마흔은 분명 이전과 다르다. 아직 열정도 있고 체력도 있지만 청춘이라 억지로 끼워 맞추기에는 인생의 봄에 한발 비껴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보다 60년에서 80년을 더 살아내야 한다.

향후 나는 60년 동안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을까. 근본적인 문제다. 월급을 착실히 모아서는 60세 은퇴 이후 40년을 버틸 수 없다. 주변에서는 강남, 목동에 사둔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단다. 누구는 가상화폐로 몇 억을 벌었단다. 어떤 이는 바이오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나는 해당 사항이 없다.

이제부터 투자처 좀 찾아 볼까. 너무 오른 것 말고,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만한 게 무엇이 있을까. 짐 로저스도 주변에서 잘 아는 분야부터 투자처를 찾으라고 했다. 내가 아는 게 무엇일까. 나이 마흔에 맛집, 패션, 여행 트렌드는 남들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고, 뉴스, 시사도 챙겨보니 세상 돌아가는 것쯤은 파악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저 알 뿐이었다.

품질 좋고 저렴해서 쇼핑할 때면 매번 빠지지 않고 갔던 유니클로, 주식을 지난해 초에만 샀어도 36% 수익이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 많던 나, 무인양품 갈 때마다 의자나 침대에 꼭 한번 앉아보며 만족했었다. 무인양품 주가는 한해 동안 무려 70%가 상승했다.

스타벅스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열광했던 나다. 나는 적금을 붓듯 매일 아침 스타벅스에 5,000원씩을 전달해 스타벅스 주가가 5년동안 100% 상승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고객이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스타벅스를 사랑할 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면 안될까. 그런데 미국에서의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주가 조정 중이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왜냐하면 지난해 12월 중국에 문을 연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SRR)가 전 세계 매장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해본다.

향후 이 세상을 바꿀 만한 기업은 어디일까. 4차 산업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드론, 인공지능(AI) 등을 총망라하고 있는 기업 아마존은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다. 중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알리바바는 아마존과 같으면서도 다른 전략을 통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니 한번 같이 비교해봐야겠다.

SF영화처럼 먼 미래일 줄 알았는데 로봇도 벌써 현실에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로봇 회사는 도대체 들어본 적이 없다. 가까운 증권사에 들러 알아보니 글로벌 로봇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란 것이 있단다.

나는 그 동안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온갖 정보를 흡수하고 트렌드를 섭렵했지만 투자 기회 역시 내 손안에 있었음을 알지 못했다. 주변의 좋은 기업과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괜찮은 투자 방법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본 기고문은 가상의 40대 직장인 입장에서 국내외 투자에 대해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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