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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Good 인플레이션 vs Bad 인플레이션





지난 2월 초 글로벌 주식시장에 패닉이 나타난 후 선진국 증시는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단기간에 10% 넘는 하락세를 보인 것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저금리로 늘어났던 레버리지(신용대출·주식담보대출 등) 투자가 청산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일시적 충격에 빠지면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투매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서 나타날 전조 증상이다. 올해는 경기가 확장되고 기업실적도 개선되는 펀더멘털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완만한 정상화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 상승과 유동성 긴축이 지속되면서 레버리지 상품 청산 과정이 자주 나타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선진국 증시의 회복이 더딘 것은 금융 긴축의 본격화, 정책금리의 빠른 정상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1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번째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패닉을 처음 경험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정책 스탠스를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세 차례 인상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사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빠른 금리 정상화 스탠스를 가져갈 것인지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도 주목해야 한다. 3%를 넘지 않으면 경기와 기업실적을 반영해 주식시장의 회복세가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과잉 반응으로 3%를 넘어설 경우에는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인플레이션, 정책금리 인상, 그리고 실질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의 결과물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반등 시도는 이어질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경기 회복 초기에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굿 인플레이션이다.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난다. 물가 상승분보다 경제 성장에 따른 과실이 더 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경기 회복 시그널로 이해된다. 그러나 경기 과열기에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배드 인플레이션이다. 이 경우에는 경제성장률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소득 증가보다 물가 상승이 더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소비를 축소시킬 수밖에 없게 된다.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침체하게 된다. 지난달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의 원인인 인플레이션은 굿 인플레이션으로 진단된다. 글로벌 디플레 리스크 감소와 인플레 정상화 추세는 현 경제 사이클에서 증시에 긍정적이다.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 또는 기간 조정 국면이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단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 위한 트럼프의 행보라는 점에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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