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색증 걸린 소녀의 사연이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다.
12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는 백색증을 앓는 딸을 키우는 엄마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엄마는 “아이가 아직 어린데도 벌써 주변의 시선을 느끼고 있다”라며 “남편이 백색증 환자였는데, 아이를 낳자마자 놀랐고 걱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마트에서 손가락질을 하기도 한다. 아이가 4살이라 말을 다 알아 듣는다”며 “최근에는 ‘엄마 사람들이 왜 자꾸 쳐다봐?’, ‘내 머리 왜 이래? 내 피부 왜 이래?’라고 말한다. 딸을 보며 쑥덕거리는 사람들도 많고, 전염병 걸린 아이 취급을 하기도 하며 갖고 있는 것을 빼앗기도 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아빠도 “많이 속상하다. 사람들이 쳐다보고 속닥거리고 심지어 내기도 하더라. 염색인지 아닌지. 마음이 아프다”라며 “병원에서 아기 처음 태어났을 때, 의사가 저를 부르더라.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제가 어린 시절 겪었던 불편함이나 아픔 같은 것을 딸이 물려받을까 걱정됐다”고 밝혔다.
또 아빠는 “내 경우 전체가 백발이라 중학생 때부터 염색을 해야 했다. 나 역시 학창시절 아픔을 겪었다. 체육시간엔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교복 안에 체육복을 껴입곤 했다. 반팔 반바지도 입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찬우는 “이건 정말 고민이다. 다른 것을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