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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성추행 의혹' 던말릭 "합의된 관계"vs前소속사 "모순에 분노"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받은 래퍼 던말릭이 자신의 입장을 번복했다. 성추행은 없었으며 이를 인정했던 것은 소속사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것. 이에 전 소속사인 데이즈얼라이브 측에서도 즉시 반박,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온라인을 통해 던말릭이 여고생을 불러내 성추행했다는 글이 퍼졌고, 던말릭은 “작년 12월 경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다”며 “이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사진=데이즈얼라이브




소속사 측에서는 즉시 입장을 정리했다. 제리케이는 “던말릭 성추행 고발을 접한 후 상황을 파악해 결정을 내렸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던말릭은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제외된다. 던말릭을 포함한 구성원 전원의 의견 교환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던말릭이 다른 입장을 내놨다. 자신의 SNS를 통해 성추행 인정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것. 던말릭은 여성들과 나눈 메신저 대화를 첨부하며 “최근 여성 두 분이 트위터에 폭로한 글에 대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한 여성분은 저와 동갑내기로 합의에 의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으며 두 번째 여성분도 정상적인 의사에 가해 스킨십 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특히 처음 트위터 폭로가 있은 직후 저는 소속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린적은 있으나,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하였던 것”이라며 번복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에 더 이상 억울한 단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했다. 사유 불문하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 저를 믿었던 팬들과 지인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묵묵히 수사에 임하여 진실을 바로 잡겠다”고 전했다.



이를 본 데이즈얼라이브 측에서는 “많은 경우 성폭력 피해호소인들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성폭력 피해를 자각한다”며 “동경의 대상인 아티스트/팬 관계의 특성상, 피해사실을 인지하기까지 피해호소인들이 겪었을 심리적 혼란을 결백함의 직접증거인 것처럼 올린 현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며, 피해호소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대의 뜻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처음 고발트윗을 접한 21일 밤10시부터 약 2시간동안 저희는 메시지로, 전화통화로, 다자간통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미성년자인 피해호소인의 고발내용을 던말릭이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했다”며 “다음 날 올라온 두 번째 피해호소인의 고발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인정한 바 있으며, 이는 모두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동갑내기’인 피해당사자의 합의 의사는 정상적이었다 단정하면서,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인정’했다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 더불어, 이 내용을 접하고 큰 충격과 고통에 빠져계신 피해호소인들께 위로의 뜻을 전하며, 관련한 2차가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임을 밝혀둔다”고 전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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