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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금리 인상기 바람직한 채권투자 전략

메튜 세리단 AB 글로벌 멀티섹터 포트폴리오 매니저




채권은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자산이다. 금리가 처음 오르기 시작할 때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채권 가격은 만기에 근접할수록 액면가에 가까워지고 이자수익으로 기대수익이 높은 채권에 재투자할 수 있으므로 수개월 이상 장기로 투자하는 경우라면 단기 손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떤 채권에 얼마만큼 투자해야 할지를 알아내는 작업이 중요하다. 오늘날 세계 채권시장은 매우 복잡하며 모든 채권이 같은 특성을 보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하이일드 회사채는 세계 경제성장이나 주식시장 움직임과 관련이 깊고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이나 독일의 국채는 금리변화에 더욱 민감하다.

수년 동안 이어져 온 저금리 기조와 자산 가격의 상승 흐름은 이제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이 같은 때에는 시장환경과 밸류에이션의 변화에 맞춰 필요에 따라 채권별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보다 능동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 경기가 과열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욱 공격적으로 인상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은 국채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됐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은 하이일드와 같은 신용자산을 선호할 수도 있지만 이미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조건이 변하고 대출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신용위험을 감수하게 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하이일드 채권이나 다른 신용자산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는 만큼 수익 지향적인 채권 투자자들은 이들 자산을 회피하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채권 투자에 있어서는 균형이 중요하다. 수익을 추구하는 신용자산과 국채와 같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자산을 한 쌍으로 묶어 시장환경과 밸류에이션의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균형 있게 조정해나가는 바벨 전략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채권의 수익률은 보통 음의 상관관계에 있기 때문에 국채에 대한 투자는 신용자산에 대한 위험을 경감시킨다. 다른 말로 하면 한쪽의 높은 수익이 다른 한쪽의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균형을 지키는 전략은 특히 금리가 오를 때 그 가치가 발휘된다. 미국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을 균형 있게 투자하는 전략으로 국채 금리가 최소 1% 이상 급등했던 기간에 어떠한 결과가 있었는지 과거 시장 데이터를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 2003년과 2006년 사이 16%의 수익을 올리는 등 매우 양호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투자자는 바벨 전략의 한쪽인 신용자산은 다양한 섹터와 채권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하이일드 회사채가 수익 지향적인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른 자산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익창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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