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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반도체업황 회복 훈풍 타고 다시 날개 편 SK하이닉스

D램 수요 증가 기대감 확산에

주가 한달여만에 30%가량 올라

낸드플래시 기술력도 향상 전망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 이어갈 듯





지난해 말 반도체 업황에 대한 고점 우려가 부각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SK하이닉스(000660)가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 다른 기업과 달리 반도체 하나에만 집중하는 SK하이닉스는 다른 기업보다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해 10월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탄 것도 이 때문이다.

올 초에도 메모리 가격 불안감과 중국 메모리 업체 증설 등의 우려가 더해져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주가 상승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다. 서버 및 고대역메모리(HBM) 등에 신규 수요 기대가 커져 ‘빅사이클’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시금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주가는 9만900원을 찍으며 장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약세로 지난달 6일 연중 최저가(6만8,200원)를 기록한 뒤 상승 전환하며 30% 가까이 올랐다. 업황 호조에 주가수익비율(PER)도 여전히 낮은 만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메모리 수요와 그에 따른 메모리 가격 강세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현재 PER는 4.4배 수준으로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가장 싸다”며 목표 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주가 상승 원동력은 D램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다. 아이폰X 수요 부진, 삼성전자(005930) 대규모 D램 증설 우려에도 D램 수요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서버 D램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 데이터센터 강자인 아마존·구글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도 최근 향후 2년에 걸쳐 중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2곳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또한 머신러닝, 암호화폐 채굴 등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래픽 D램 업체인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 강세와 전통적 비수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4분기부터 SK하이닉스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분기 SK하이닉스 실적은 매출액 8조9,600억원, 영업이익 4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우호적 환율 흐름과 출하량 감소에도 D램 가격 상승으로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4분기부터 D램은 공급 차질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상황과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낸드는 연말 연초의 가격 하락이 잠재수요를 자극해 출하량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기뿐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 한 해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5.28%, 30.04% 증가한 37조7,219억원, 17조8,428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천 M14팹 낸드라인을 증설 중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청주 M15팹 완공을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D램에 비해 열세인 낸드플래시 기술력도 올라갈 것으로 분석된다. 4·4분기부터 제품 양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청주 공장 완공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점유율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현금흐름 기반으로 낸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SK하이닉스의 낸드 점유율 확대와 주가 상승의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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