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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주 거침없이 질주...투자자는 "더 간다" 베팅

올 의약품·제약업종지수 상승률

코스피·코스닥 지수 보다 압도적

셀트리온 1년간 무려 240% 올라

콜마비앤에이치·바텍·메디아나 등

중소형 종목 등으로 관심 확산

헬스케어펀드 수익률도 가장 높아





올 들어 증시 전반과 주요 업종이 등락을 거듭하는 사이 헬스케어주가 독보적인 수익률을 뽐내고 있다. 주도 업종도, 증시 방향성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헬스케어에 베팅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 덩치에 상관없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헬스케어주로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헬스케어 펀드 역시 다른 테마를 제치고 수익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는 17.11%,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24.68%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변동률이 각각 1.0%, 11.5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상승률이다. 특히 셀트리온(068270)(올해 상승률 45.8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08%) 등 헬스케어 대표주의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셀트리온의 경우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 무려 240%에 달하고 시가총액(40조원)도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차(35조원)를 뛰어넘었다.

물론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현대차의 11%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3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 헬스케어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익률은 아직까지 대형주에 못 미치지만 온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쎌바이오텍이 올 들어 28.25% 올랐고 안트로젠(065660)(89.78%), 인바디(041830)(15.12%), 마크로젠(37.05) 등도 상승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부진한 종목도 있지만 올해는 반등이 기대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업체들이 과거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이 높고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업체,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고 해외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업체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콜마비앤에이치(200130)·한스바이오메드(042520)·바텍(043150)·뉴트리바이오텍(222040)·메디아나(041920)·셀바스헬스케어(208370)·레이언스(228850) 등을 추가로 제시했다. 이들 업체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주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주도 업종을 찾기 어려운 시장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방향성 투자가 힘든 탓에 장기적인 성장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이 변동성 장세에서 4차 산업혁명주를 투자 대안으로 꼽는 것과 마찬가지 맥락이다. 올해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앞으로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의료비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헬스케어 펀드도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섹터 펀드 중 헬스케어 펀드(9.86%, 설정액 10억원 이상·15일 기준)가 연초 대비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금융 펀드(6.99%), 농산물 펀드(5.1%), 정보기술(IT) 펀드(4.88%), 국내금융 펀드(4.87%), 삼성그룹 펀드(4.70%)보다 높은 수준이다. 헬스케어 펀드는 기간별로도 3개월 수익률 15.42%, 6개월 30.64%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2016년 중소형주 부진과 한미약품(128940) 사태로 바닥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들어 해외 바이오주의 인기, 국내 바이오·제약주의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을 일궈냈다. 특히 지난해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대웅제약(069620)·한미약품·콜마비앤에이치·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헬스케어(143860)(연초 후 20.74%), KODEX 헬스케어(266420)(20.62%)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자 자금 유입도 본격화됐다. 올 들어 헬스케어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500억원이 넘지만 최근 한 달간은 121억원이 순유입되며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유주희·김보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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