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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대구서 못내리고 부산까지 가나...하이투자證 직원들 '전전긍긍'

DGB 대신 BNK인수설 급부상

영업점 겹쳐 구조조정 불가피





대구행 열차(DGB금융지주(139130) 인수)에 올라탔던 하이투자증권 직원들이 종착역이 부산(BNK금융지주(138930))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안해 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금융당국 허가 문제로 늦어지면서 BNK금융지주 인수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직원들 입장에서 BNK금융지주에 인수될 경우 BNK투자증권과의 중복업무 및 지점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의 기자간담회에 하이투자증권 직원 몇몇이 참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DGB금융지주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수·합병(M&A)이 불발 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BNK금융지주가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 대표가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출신이란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중소형 증권사 M&A에 대해 금융지주가 결정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DGB를 선호하는 것은 하이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영업기반이 부산·울산·경남에 집중되며 BNK투자증권과 겹치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지역 영업점의 구조조정은 당연한 수순이다. 거꾸로 BNK금융지주 입장에서 하이투자증권은 좋은 M&A 대상이다. 지역 최대 라이벌을 제압하는 동시에 서울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사들일 경우 대구에 영업망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BNK로 넘어갈 경우 과거 KB증권(당시 KB투자증권)에 인수된 현대증권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공포감이 내부에서 크다”며 “DGB금융지주 인수 심사를 미루고 있는 금융당국의 결정을 납득하지 못하는 직원이 많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SK증권이 케이프투자증권에 매각 협상을 하다가 막판 실패로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온 뒤 J&W파트너스와 인수 심사를 다시 하고 있는 것도 하이투자증권 직원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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