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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 1위 -> 3위 ... 감자칩 시대 저무나

작년 꼬깔콘·새우깡에 밀려

스낵시장 ‘부동의 1위’ 흔들

급변하는 소비자 입맛 따라

신제품 늘고 선택의 폭 커져

감자원료 인기 하락도 주목





감자 스낵 포카칩은 스낵 시장에서 수 년 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제품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포카칩의 인기가 예년만 못하다. 매출 기준으로 2016년에는 2위를 기록하더니 2017년에는 3위까지 내려 않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스낵 과장 시장에서 감자칩의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오리온(271560) 포카칩은 지난해 7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스낵 과자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농심(004370) 새우깡은 786억 원으로 2위였으며 1위는 901억 원을 기록한 롯데제과(280360) 꼬깔콘이었다. 꼬깔콘은 2016년 포카칩을 누르고 1위에 오른 후 2년 연속으로 왕좌를 수성하게 됐다. 새우깡도 2016년 3위에서 2017년 2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냈다.

반면 감자칩 과자 1위 포카칩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밀려나고 있다. 2015년 1,000억 원을 돌파했던 연 매출도 2016년 859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700억 원 대로 떨어졌다.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수 년간 스낵 과자 1위를 놓쳐본 적 없는 절대 강자였던 포카칩의 위상을 생각하면 갑작스러운 반전이다.

업계에서는 포카칩의 순위 하락이 지난해 다양한 스낵 과자 신상품이 출시돼 큰 인기를 끈 것과 관련짓고 있다. 지난해 일부 새로 나온 스낵 과자들이 좋은 성과를 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해태제과의 ‘빠새’는 출시 6개월 만인 지난 10월 기준 1,000만 봉지 판매 돌파를 이뤄냈고 지난해 3월 출시된 오리온 꼬북칩도 3,000만 봉지가 팔리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한 제과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고, 기존 제품도 시즌제 한정판매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어 선택의 폭이 확장됐다”며 “또한 2014년 허니버터칩 출시를 계기로 감자칩 제품이 다양해 진 것도 포카칩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포카칩 매출 하락의 이유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꼬깔콘도 최근 3년간 매출이 20억 원 이상 줄었지만 포카칩만큼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새우깡은 오히려 50억 원 이상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수 년 간 스낵 과자 시장을 군림해 온 감자칩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된 꼬깔콘과 꼬북칩이 옥수수 원료 과자의 대표격이고, 새우깡은 밀가루가 주 원료다. 빠새 역시 밀가루가 주된 원료인 과자들이다.

한 제과 업계 관계자는 “과자도 유행이 있어서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원료가 다르다”며 “여전히 포카칩을 비롯해 허니버터칩이나 오감자, 프링글스 등 다양한 감자 원료 제품들이 순위권에 올라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한 동안 감자 과자로 몰리던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과 식감을 주는 과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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