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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홍삼·안티폴루션으로 내몸 보호막... "봄의 불청객 저리 가"

■봄철 황사·미세먼지 마케팅

KGC인삼공사 새로 선보인 '홍삼톤 淸'

6년근 홍삼농축액에 허브추출물 함유

뷰티업계, 피부 보호 화장품 잇단 출시

유통가는 공기청정기 할인 행사 등 펼쳐

‘홍삼톤 청’ /사진제공=인삼공사




남쪽에서부터 들려오는 봄꽃 개화 소식과 더불어 유통가에서는 요즘 황사·미세먼지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행히 올 봄 황사는 평년 수준으로 극심하지는 않다는 예보가 있지만, 황사나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나 비염 등의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만큼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황사는 겨우내 얼었던 중국과 몽골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며 잘게 부서지고, 이 작은 입자가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생기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올봄 황사 예보에서 중국과 몽골 등 주요 황사 발원지에 비가 적게 온 탓에 황사 발원은 평년보다 많겠지만, 우리나라로의 유입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의 유입을 부르는 북서기류가 다소 약하기 때문이다. 북서기류는 봄철 후반에 회복되지만 평년 수준 정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황사 발생 예상일수는 3.4일에서 7.3일이다. 평균치는 5.4일로 최근 10년간(2008~2017년) 연평균 발생일수보다 1일 많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황사·미세먼지 마케팅은 이제 정례화 된 행사처럼 되어 버렸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황사 관련 제품들의 인기를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기관지·눈 건강 겨냥한 건강기능식품 불티 = 황사가 심해지고 시도 때도 없이 미세먼지가 밀려오면서 ‘안티 미세먼지’ 제품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봄 G마켓이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배즙과 도라지즙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456%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전통 강자였던 홍삼도 매출이 13%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봄철 야외활동이 잦고 목 사용이 많은 소비자를 위한 ‘홍삼톤 청(淸)’을 출시했다. 6년근 홍삼농축액을 주원료로 도꼬마리, 맥문동, 유백피 등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식물 소재 농축액을 부원료로 사용했다. 허브추출물이 함유돼 섭취 후 목에서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의 대표적 액상 파우치 제품인 ‘홍삼톤’ 시리즈는 2001년 출시된 후 매년 1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의 건강 고민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마케팅도 황사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KGC인삼공사는 홍삼톤 청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식약처 검정을 거친 KF94 등급의 황사마스크 3개를 증정하고 있다. 또 4월 15일까지는 구매고객에게 ‘홍삼캔디 후’를 증정한다. 홍삼캔디 후 역시 답답한 목을 상쾌하게 해 주는 제품으로 충치의 원인이 되지 않는 환원맥아당을 사용한 무설탕 캔디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인삼밭 전경. /사진제공=인삼공사




홍삼을 제조 중인 직원들. /사진제공=인삼공사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이덕철, 중앙대 김정하 교수팀이 미세먼지에 노출돼 기관지와 폐세포에 알레르기와 염증을 일으킨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홍삼 분말, 항염증 약물 등을 6주간 경구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며 “그 결과 홍삼 투여 그룹에서 기관지와 폐포에 염증 물질량이 가장 낮았으며 폐 조직 검사에서도 홍삼 투여 그룹의 염증 정도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등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관지 외에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들도 인기다. 미세먼지 속에 들어 있는 납, 카드뮴 등 중금속들이 안구의 각막 표면과 눈물막을 자극해 세포의 손상 및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가장 각광받고 있는 원료는 ‘루테인’이다. 루테인은 눈 망막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의 구성물질이지만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아 영양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 뷰티업계는 ‘안티폴루션’, 유통업계는 ‘공기청정기 대전’=뷰티업계에서는 1~2년 전부터 오염 물질을 차단해주는 ‘안티 폴루션’ 제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미세먼지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올데이 안티폴루션 디펜서’를 시작으로 올해는 ‘안티폴루션 투톤 선스틱’을 내놓으며 안티폴루션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리아나화장품 라비다는 미세먼지 속 중금속만을 선별적으로 골라내 제거해 선크림 ‘라비다 선 솔루션 데일리 모이스트 프로텍션’을,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특허 조성물을 함유한 ‘PM2.5블록 클렌저’를 각각 출시했다.

유통업계는 봄을 맞이해 공기청정기 관련 할인 행사나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를 잡아줄 차량용 공기청정기 가격을 20% 낮춰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홈케어 서비스’영역에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추가했다. 지난 2016년 론칭한 홈케어 서비스는 전문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에어컨, 세탁기 등 일반적으로 깨끗이 청소하기 힘든 부분까지 분해, 청소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공기청정기, 제습기 서비스는 전문가가 직접 청소한 후 피톤치드와 자외선 등으로 살균 처리까지 해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바람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황사와 미세먼지는 한동안은 피하기 어려운 골칫거리”라며 “정부가 오염 저감 대책을 시행한다고는 하지만 단기간에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자력으로라도 피해를 최소화 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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