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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규제 '속도조절'…다시 반등하는 암호화폐

"암호화폐, 세계경제 위험 안줘

기존 규제 검토에 주안점 둘 것"

카니 FSB 의장 강경입장 뒤집어

비트코인 8%↑…900만원선 회복





암호화폐가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다는 금융기구 수장의 발언에 3분의1 토막이 났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반등했다.

1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1시 기준 1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 대비 약 8% 오른 90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80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660만원까지 폭락한 뒤 1,000만원선으로 상승했다가 이달 중순 들어 다시 하락해왔다. 이더리움·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암호화폐의 가격이 반등한 것은 세계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기존 규제를 유지하는 수준으로 암호화폐 논의가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G20 회원국들은 금융 규제를 조정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마크 카니(사진) FSB 의장 겸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암호화폐는 세계 경제 안정성에 위험을 주지 않는다”며 각 회원국에 “새로운 규제를 고안하는 대신 기존 규제를 검토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총재의 입장은 기존의 강경한 발언을 전면 뒤집은 것이어서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이달 2일만 해도 카니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 관련 자산의 생태계가 다른 금융 시스템과 동일한 기준에 부합돼야 할 시점이 됐다”며 고강도 규제를 시사했다. 당시 카니 총재는 암호화폐의 지나치게 큰 가격 변동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낮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니 총재는 이날 “암호화폐는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으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도 차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20 재무장관회의는 19일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가장 주목받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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