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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日 NTT도코모 16년만에 뉴욕 상장 폐지...모회사 이어 자회사까지 해외상폐 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블록체인 등 중심으로 재편 나서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16년 만에 상장 폐지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TT도코모가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자사 주식예탁증서(ADR)의 상장 폐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4월13일 NTT도코모 ADR의 상장이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회사인 NTT가 지난해 ADR 상장을 폐지한 뒤 자회사도 폐지 행렬에 동참하는 셈이다.

NTT도코모는 지난 1998년 10월 도쿄증시에 입성한 뒤 2002년 3월 ADR 형태로 뉴욕과 런던에 동시 상장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그룹의 지원으로 도코모는 미국 AT&T 등 세계적인 이통사 5개사에 총 2조엔 가까이 투자하기도 했다. 휴대폰 기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i모드’를 1998년 도입한 이래 독일·네덜란드·대만 등에 수출하며 i모드 세계화에 힘쓴 것이 대표적인 투자사례다. 그룹 내 계열사인 NTT커뮤니케이션도 2000년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인터넷통신사 베리오를 6,000억엔에 인수하는 등 그룹 차원에 전사적 해외투자에 동참했다.

NTT그룹 주력회사인 NTT도코모가 상장 폐지를 공개 선언한 것은 해외사업 실패로 NTT그룹 차원에서 해외사업구조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NTT도코모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전개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자 블록체인 등 차세대 사업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또 다른 계열사인 NTT데이터와 NTT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축으로 해외사업을 재정비한다는 분석이다.

NTT도코모는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당시 투자수익이 급감하고 재무구조가 흔들리면서 NTT도코모는 상장 직후 AT&T 투자금의 절반인 1조엔의 손실을 냈으며 그 여파로 2002년 3·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문은 “회사가 손실 처리로 곤욕을 치르면서 뉴욕과 런던에서 도코모의 거래가 급격히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NTT데이터에 대한 그룹의 기대감은 매우 높다. NTT 측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IT 대기업을 2,900억엔에 인수하면서 해외사업에서의 분위기 전환을 꾀한 바 있다. NTT데이터와 NTT컴은 현재도 미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IT 서비스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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