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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3배 더 준다'던 KT, 알고보니 6개월 한시 상품

신규 출시 저가 무약정 요금제

9월13일 이후엔 가입 불가능

"프로모션용 설익은 상품" 비판

KT(030200)가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상품 대비 최대 3.3배 늘렸다며 내놓은 ‘무약정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6개월짜리 한시 가입 상품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타 이통사의 잇따른 요금제 개편과 보편요금제 이슈 등에 대한 대응으로 설익은 상품을 내놓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KT에 따르면 지난 14일 내놓은 무약정 요금제는 오는 9월 13일까지만 가입 가능한 프로모션 상품이다. KT는 당시 해당 요금제를 출시하며 “저가 무약정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업계 최초로 1GB 데이터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해당 약관에 따르면 9월 이후에는 가입이 불가능하다.

무약정 요금제는 선택약정에 따른 25%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없어 이통사를 갈아타려는 고객이 한시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T 입장에서는 해당 상품 가입자가 급속히 늘어난다 하더라도 이들이 몇 달 내에 약정할인 상품으로 갈아타거나 이통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무약정 요금제의 가격 경쟁력은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기존 요금제 대비 낮다. 실제 KT의 무약정 데이터 선택 32.8의 경우 월 3만2,890원에 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면 기존 ‘데이터 선택 38.3(월 3만8,390원)’ 요금제는 25% 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월 2만8,793원에 월 1GB의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 기준으로 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무약정 요금제 대비 4,000원 가량 더 저렴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이전에 내놓은 ‘프리미엄 가족결합’ 상품도 6개월 한시상품으로 나왔다가 정식 상품으로 바뀐 적이 있다”며 “향후 해당 요금제에 대한 피드백 등을 통해 언제든 정규요금제로 편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KT가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아직 시뮬레이션을 덜 마친 상태에서 상품을 내놓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요금제 출시를 위해서는 해당 상품에 따른 손익 계산이 나와야 되는 데 최근 데이터 이용량 급증과 향후 보편요금제 도입 가능성 등으로 추산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비롯해 SK텔레콤의 ‘무약정 플랜’ 등은 프로모션 상품이 아니어서 상시 가입이 가능하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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