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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촉매기술로 미세먼지 잡는다

박문석 데코페이브 대표

광촉매기술 보도블럭에 접목

질소산화물 등 20%이상 줄여

가격도 수입산 절반이하 그쳐

조만간 상용화·해외진출 추진





국가적 해결과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광촉매기술로 미세먼지 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된다.

박문석 데코페이브 대표는 20일 “광촉매 물질을 활용해 대기환경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빨아들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대학연구기관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두 20% 이상의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증명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화학 작용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은 면적이 닿을 수 있는 보도블록에 접목시킴으로써 대기정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기정화 보도블록’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광촉매기술을 활용해 대기환경을 개선하자는 매커니즘은 1960년대에 이미 나왔지만 경제성이 문제여서 상용화가 어려웠다”며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비용은 2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효율은 더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데코페이브는 기술개발의 정밀성 확보하기 위해 현재 동국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에 성능입증 의뢰를 맡겨놓은 상태다.

데코페이브가 개발한 대기정화 보도블럭은 1제곱미터 당 3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반면 대기정화 효율은 21.7%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에서 현재 쓰이는 제품의 1제곱미터당 가격은 7~8만원이 넘어가고, 정화효율 역시 12~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박 대표는 “광촉매를 활용한 보도블럭이 가로수보다 효율적으로 대기정화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증명된 것으로 우리가 발견한 기술은 특수성보다는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이 기술이 확대되면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기정화 보도블럭의 원리는 이렇다. 기존 투수 보도블럭을 화학처리해 광촉매 기능이 더해지면 이 보도블럭이 공기 중 미세먼지(일산화질소·이산화질소)와 빛을 만나 고체화(무기질산염)돼 땅에 떨어진다. 자연적으로 비가 내리거나 특수차량을 동원해 물을 뿌려 보도블럭을 씻어내면 고체화된 산화물이 물에 씻겨 내려간다.

이 과정이 진행되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 씻겨 나간 물이 하수도를 통해 흘러가면 부영양화를 일으킨다. 이때 필요한 것이 투수 보도블럭이다. 빗물에 씻겨 내려간 고체형태의 부산물이 땅에 스며들면 하수도의 부영양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고체화된 질산염은 반드시 지반으로 흡수돼야 하는데 이 때문에 투수 보도블럭이 필수적”이라며 “자연스러운 물의 순환시스템 속에서 대기 미세먼지를 없애주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데코페이브의 이같은 혁신 소재 기술이 알려지면서 최근 대기정화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대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는 유럽에서 오히려 역으로 데코페이브의 기술력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 특허에 대한 해외 유수기업들과 기술이전과 사업제휴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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