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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논란’ 해명한 저커버그…“데이터 업체가 신뢰 저버려”

본인 계정에 입장 밝혀…“정보보호 취약한 2014년 이전 앱 전수조사할 것”

페이스북 실수 인정했으나 “의회 나가 증언해야” 부정적 댓글 다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1일(현지시간) 정보유출 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울경제 DB




5,000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파문이 일어난지 나흘 만인 2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중요한 조치를 이미 2014년에 취했지만 우리도 실수한 것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우선 저커버그 CEO는 이번 사건이 데이터 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앱 개발자인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드르 코건 연구원이 페이스북과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에 코건 연구원이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퀴즈 앱을 시작했을 때 약 30만명 정도가 이 앱을 설치했고, 당시 페이스북 플랫폼에서는 코건의 앱을 설치한 사람들의 친구 수천만 명의 정보 접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2014년 악성 앱 방지를 위해 플랫폼을 변경하면서 데이터 앱의 자료 액세스 범위가 제한됐고, 지금은 그런 앱을 통해 친구의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2015년에 저커버그는 코건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함께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는 사용자 동의 없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없도록 한 페이스북의 정책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공지한 뒤 자료를 삭제하겠다는 약속을 코건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주 가디언과 뉴욕타임스 등으로부터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즉시 그들의 계정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을 설명한 것이지만,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서 벗어난 것은 없었다. 여기에 페이스북이 2014년부터 정보 보호조치를 취했다는 점에 초점이 두어졌다.



저커버그 CEO는 “이것은 코건·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페이스북 간 신뢰가 망가진 것이지만, 페이스북과 우리가 자신들의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믿고 데이터를 공유한 사람들 간의 신뢰 또한 침해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분의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없으면 우리는 여러분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가치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재발방지를 위해 2014년 이전에 페이스북에 설치된 앱, 또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앱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동의하지 않은 개발자는 페이스북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용자가 3개월간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의 정보 접근권을 박탈할 것이며, “향후 며칠 동안 더 많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추가 조치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이용자가 앱의 자료 접근 권한을 쉽게 취소할 수 있는 도구를 뉴스 피드 상단에 배치할 것도 약속했다. 저커버그 CEO는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우리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우리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저커버그 CEO가 올린 게시물에는 “당신은 아직도 미국인들에게 정직하지 않다. 이것이 책임 있는 반응인가”, “당신은 의회에 나가 증언을 해야 한다”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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