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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 청약 때문? …강남 한 은행서 수백억 인출

'청약 자금으로 활용' 가능성





최근 한 시중은행 강남지점에서 수백억원의 예금이 한꺼번에 인출되는 일이 벌어져 용처에 대한 해석이 무성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A은행의 강남영업본부에서는 지난달 말 대비 예금이 300억원가량 줄었다. 한 지점에서 이 같은 거액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는 이례적이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수십조원의 예금을 보유한 강남영업본부에서 300억원이라면 큰돈은 아니지만 개별 지점으로 보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 등을 포함한 강남권 청약 영향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개포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로또 아파트’로 불리지만 중도금 대출이 막혀 84㎡의 경우 중도금만 8억원 가까운 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강남권 청약을 위한 중도금 용도로 미리 인출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에다 시공사 보증을 통한 은행 대출까지 막혀 강남권 아파트에 당첨되면 대규모 중도금 납입을 위해 예금 인출이 생길 수 있다”며 “하지만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약에 당첨됐다고 중도금을 바로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예금이자를 포기하고 미리 현금을 인출한 것은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아파트 일반 분양에 큰 관심이 없는데다 정부가 분양자 자금출처 조사까지 하겠다고 하는 만큼 ‘로또 청약’을 위해 거액 예금을 깼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거액의 예금을 인출하는 여력이 있는 자산가의 경우 굳이 강남에 아파트를 새로 보유하려고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청약과 무관한 다른 사유로 일시적인 인출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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