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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스페셜’ 초미세먼지와의 전쟁 나선 중국, 푸른 하늘 되찾을까?





22일 방송되는 KBS1 ‘KBS스페셜’에서는 ‘소리 없는 공포 중국 초미세먼지와의 전쟁’ 편이 전파를 탄다.

삼한사온이라는 말 대신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미세먼지는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해 있다. 사람들은 그 발원지의 하나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과연 그것은 진실일까? 지난 몇 년 간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혁신적이고도 과감한 환경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 벌어지는 초미세먼지와의 전쟁, 그 현장을 베이징 PD 특파원이 직접 취재에 나섰다. 베이징의 ‘오늘’이 서울의 ‘내일’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환경전쟁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중국은 다시 푸른 하늘을 되찾을 수 있을까?

▲ 한국을 뒤덮은 중국발(發) 미세먼지의 진실

서울이 매캐한 안개에 갇힌 날, 중국은 이미 하루 전부터 강력한 스모그로 뒤덮여 있었다. 그 고농도의 중국 초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그대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것이 위성지도를 통해서 확인된 것이다. 취재진은 중국에서도 스모그가 가장 극심한 허베이성의 도시들을 찾았다. 중화학공업 단지가 밀집한 이 곳에선 제철소와 공장들 마다 짙은 배기가스가 배출되고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허베이성 한단시의 경우 2016년 12월 초미세먼지 수치가 평균 230. 이는 같은 시기 서울의 8배, WHO 권고기준의 2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고도성장을 이루는 사이, 중국의 하늘은 죽음의 회색 안개로 뒤덮였다. 미세먼지 배출의 진앙지로 알려진 중국의 공업도시에서 미세먼지의 실체와 원인을 추적한다.

▲ 초미세먼지의 또 다른 이름, ‘침묵의 살인자’

중국의 대표적인 중화학 공업단지 한단시. 석탄 가공 연료인 코크스를 만드는 공장에선 끊임없이 분진이 휘날리고, 인근 싱타이시의 유리공장에선 정체불명의 ‘흰 가루’가 쏟아진다. 공장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그대로 오염에 노출돼 있었다. 먼지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식수도 오염돼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모습을 취재했다. 최근 연구에선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100만 명의 중국인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밝혀졌다. 또 다른 논문에선 초미세먼지가 조산위험도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 ‘스모그 난민’ 이 생겨나다

경제발전보다는 환경과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중국 사람들. 이들이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의 풍경이 생겨나고 있다. 스모그가 심해지는 겨울이면 공기가 맑은 남쪽 지방으로 피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스모그 난민’이 가장 많은 하이난 섬의 경우는 철새처럼 겨울을 나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 중국정부,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다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중국의 대기오염과의 전쟁, 지난 가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19차 당대회에서 다시 한 번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초미세먼지가 주로 발생하는 베이징, 허베이성, 산시성 등 중국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과 기업들을 단속하고 제철소 발전소 등을 구조조정하는 등 전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인들과 지방정부 관료들이 처벌받고 공장들이 폐쇄되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화북지방에서 무려 18만개의 소규모 오염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개선 되었다.

그리고 석탄난방이 겨울철 초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 원인으로 보고 석탄난방을 가스나 전기로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가정집은 물론이고 상업용시설, 난방회사 등의 석탄이 가스로 대체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스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마저 생기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화북지방에 석탄보일러 300만대가 철거된데 이어 올해는 700만대의 석탄보일러를 철거할 계획이다.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강제력과 물리력을 동원하여 강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 덕분이었을까. 지난 겨울 중국에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부쩍 늘었다. 석탄 줄이기에 큰 성과를 이룬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정책도 펼치기 시작했다. 자동차 배기가스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상하이 시는 차량 증가를 막기 위해 자동차 번호판을 경매를 통해서만 판매하는데, 그 가격이 우리 돈 1500만원에 달한다. 대신 전기자동차에 대한 혜택과 충전소 확대등 인프라를 늘여나고 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중국의 강력한 환경정책은 성공을 거둘 것인가? 푸른 하늘을 향한 중국의 도전과 그 변화를 지켜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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