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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광화문 상권 부활 이끈 김영종 종로구청장 "문화의 도시 종로, 경제도 꽃피울 것"

역사·전통문화유산 풍부한데

강남 개발 이후 '규제'만 남아

통인시장 현대화 등 구슬땀

자연과 조화로 도시재생 추진

전국구 관광명소 부상 힘입어

건강·안전·아동친화 도시 도약





‘광화문 인근, 대한민국 대표 상권으로 도약.’ 최근 공개된 국내 상권지도 관련 보도자료 제목이다. 과거에는 삼성역·강남역 일대가 그런 위치였다. 국내 상권에 격변이 일어난 것이다. SK텔레콤의 상권분석 서비스 ‘지오비전’이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년간 전국 주요 상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5조8,35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광화문은 2013년 조사에서는 20위(7,411억원)였다. 이번 조사의 10위권에는 광화문 인근인 시청 일대(5위), 종각 일대(6위)가 포함됐다. 말그대로 종로구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종로구가 이러한 실적을 거둔 데는 지난 2010년부터 구청장으로 있는 김영종(65·사진) 종로구청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지난 22일 종로구청 구청장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역사·문화의 도시, 종로구니까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종로구에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희궁 등 4대 궁궐에 종묘·사직단이 있고 서촌과 북촌, 인사동이라는 전통공간도 존재한다. 북악산과 인왕산 등 자연이 아름답고 한양도성은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1394년 조선왕조가 한양(서울)을 도읍으로 정한 이후 주요 정치와 사회·문화 사건이 벌어진 곳이 종로구다.



문제는 이러한 귀중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제대로 활용을 못했다는 점이다. 1980년대 전후 강남개발과 함께 주요 기관이나 문화시설들이 강남 등으로 이전하면서 사람들도 따라서 떠나고 이후 종로는 구도심이란 편견 속에서 ‘규제’만 많이 생겨났다.

김 구청장은 인식변화를 주문했다. 역사·문화 유산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처음 (구청장으로) 취임했을 때 통인시장을 방문했었죠”라고 회상했다. 통인시장은 1941년 조성된 서촌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당시 통인시장은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가진 문제점 모두를 갖고 있었어요. 가게 앞에 물건을 덕지덕지 쌓아놓아 길은 좁고 냄새나고…”



통인시장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소방차를 불렀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라며 말 그대로 ‘길을 밀어냈다’고 한다. 결국 상인들도 길가에 쌓인 물건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는 구청 공무원 200여명을 포함해 상인들과 함께 대청소를 진행했다. 쓰레기는 버리고 먼지도 치웠다. 이제 통인시장은 현대화된 전통시장이 됐다. 다양한 상품이 만들어지고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시장도 살아났다. ‘엽쩌니’라는 엽전 모양의 통인시장 캐릭터도 만들었다.

통인시장의 사례는 서촌에서 북촌 그리고 종로구 전체로 전파됐다. 김 청장은 “종로구가 가진 전통문화유산, 즉 한복과 한옥, 한식들을 활용해 관광객들을 불러모았죠. 침체된 동네는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와 자연을 조화시켰어요”. 온돌문화를 소개하는 상촌재, 구립박노수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함께 지역 특화도서관은 이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민선 5~6기 종로구청장을 지낸 김영종 구청장은 오는 6월 3선에 도전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제까지의 성공을 발판으로 우리 종로를 건강한 도시, 안전한 도시, 아동친화도시라는 3대 도시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중 아동친화도시는 다목적 구호다. 종로구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정 받았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이를 통해 인구를 늘리면서 도심공동화현상을 극복한다는 목표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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