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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평창 휩쓴 '갈릭걸스'처럼…지역사회·기업 '빛나는 팀플레이'

농가 '안정적 판로' 확보
기업은 '특산품 활용 제품 고급화'
롯데푸드 '의성마늘햄' 등 판매 고공행진
롯데칠성 '제주사랑 감귤사랑'
오뚜기 '씻어나온 오뚜기 쌀'
농심의 감자스낵 '수미칩' 등
지역 상생 이미지로 큰 사랑

  • 박준호 기자
  • 2018-03-26 17:34:23
  • 생활 19면

[라이프&]평창 휩쓴 '갈릭걸스'처럼…지역사회·기업 '빛나는 팀플레이'

# 롯데푸드(002270)에서 지난 2006년부터 판매 중인 ‘의성 마늘햄’은 처음에는 의성 마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냥 마늘햄 제품이었다. 롯데푸드 측은 기존 마늘햄 제품의 고급화에 적절한 대상을 찾다가 경북 의성군의 특산품인 마늘을 쓰기로 결정한다. 이후 의성군과 협력을 통해 브랜드에 아예 지역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탄생한 의성마늘햄은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재조명을 받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덕분이다. 선수 5명 중 4명이 의성 출신이었고, 이 지역 하면 떠올릴 만한 대표적 특산물은 마늘이었다. 자연히 인터넷상 누리꾼들의 시선이 의성마늘햄으로도 옮겨진 것이다. 이에 롯데푸드는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을 의성마늘햄의 광고모델로 발탁했고 지난 11일 광고 촬영도 마쳤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고향의 특산물을 쓴 제품의 광고라 그런지 더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의성마늘햄의 사례는 식음료 업계와 지자체 사이 협력으로 만들어낸 여러 가지 지역 상생 제품 중 하나다. 식음료 업체들은 특정 지역과 협력을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 매출을 올리고 지역 홍보 효과도 올리는 ‘상생협력’의 사례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역 입장에서는 특산품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기업들은 제품의 품질도 높이면서 지역과 상생한다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덕분이다.

◇ 토산품이 대중 판매 제품으로 변신=롯데푸드가 의성마늘햄으로 지역 상생에 나서게 된 건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의 산물이다. 기존 ‘마늘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우수한 품질의 의성 마늘을 사용하게 된 것. 롯데푸드는 이에 따라 의성군과 2006년 9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의성마늘햄을 출시하게 된다.

의성 마늘은 알이 굵고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지역의 토양은 부식토로 덮여 있어 비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일조량이 풍부한 반면 강수량은 적어 마늘의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덕분에 출시 직후부터 의성마늘햄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처음 나온 2006년에 100억 원의 연 매출을 냈다.

롯데푸드가 의성마늘햄 생산을 위해 의성군 농가에서 수매하는 마늘은 매년 100톤을 웃돈다. 그만큼 농가 입장에서는 마늘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곳이 생긴 것이다. 제품을 활용한 지역 홍보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의성마늘햄 캠프를 열어 의성군의 지역 명소를 알리고, 지역 장학회에 장학금도 지원한다. 이 같은 협력은 지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농업과 기업의 상생 협력 우수사례에 뽑히기도 했다.

◇성과로도 이어진 상생… 올해 더 확대한다=이러한 지역과 기업 간 협력의 결과는 실제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푸드 측에 따르면 ‘의성마늘햄’ 브랜드가 달린 제품의 매출은 2010년 380억 원, 2015년 430억 원, 지난해에는 5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 속에 의성마늘햄은 햄 덩어리를 쓰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개별 포장한 제품을 칭하는 분절햄 시장에서 10년 넘게 점유율 1위를 지키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의성군과의 상생협력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침 평창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의성 마늘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기에 협력의 확대에는 좋은 기회다. 우선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동시에 내년까지 공식 후원한다. 제품의 라인업도 추가로 늘림으로써 마늘 사용량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의성마늘햄은 상생 협력의 의미를 가진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의성군과의 지역 상생을 확대하고 우리 농가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꾸준히 지역과 상생해 온 식품업계=식음료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협력은 의성과 롯데푸드의 사례가 전부는 아니다. 여러 업체들의 협력 사례가 꾸준하고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5년 제주 감귤재배농가와 손잡고 상생주스 ‘제주사랑 감귤사랑’을 선보였다. ‘제주사랑 감귤사랑’은 제주의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신선한 감귤을 농축해 만든 제품이다. 제주의 이미지를 지역 특산품인 제주 감귤에 대한 사랑의 이미지로 연결, 확대하기 위해 제품명을 이와 같이 정했다. 패키지 라벨도 신선한 감귤과 한라산, 돌하르방 이미지를 넣어 청정한 제주 자연의 느낌과 제주 지역과의 상생 이미지를 더했다.

오뚜기가 2004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씻어나온 오뚜기 쌀’도 지역 농가를 고려한 상생 제품이다. 오뚜기는 충북 증평, 경북 영주, 경기 화성 등 전국 주요 쌀 산지 농민이 수확한 쌀을 구매한 뒤 이를 세척해 판매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농심은 2010년 감자스낵 ‘수미칩’을 출시하며 전국 600여 계약재배 농가를 찾아 재배 기술 향상, 수확량 증대, 농가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한 영농교육 등을 지원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라이프&]평창 휩쓴 '갈릭걸스'처럼…지역사회·기업 '빛나는 팀플레이'
롯데푸드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의성마늘햄 캠프’에서 참가자들이 마늘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푸드
[라이프&]평창 휩쓴 '갈릭걸스'처럼…지역사회·기업 '빛나는 팀플레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단이 촬영한 의성마늘햄 광고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푸드

[라이프&]평창 휩쓴 '갈릭걸스'처럼…지역사회·기업 '빛나는 팀플레이'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15년 제주 감귤농가와 손잡고 출시했던 감귤주스 ‘제주사랑 감귤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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