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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균형을 찾아서

박상우 유안타증권 청담지점장




지난 1980년대 이후 지속된 미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중국 등 신흥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현상이 도널드 트럼프 집권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기축통화국으로서 절대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누적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기축통화로서의 지위 자체가 달러에 대한 신뢰를 담보해 미국의 높은 소비성향(낮은 저축률)으로 방출된 달러가 다시 미 국채, 미국 자산투자 등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돼 강한 달러가 유지되기에 어쩔 수 없는 여지가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첫 번째 중국에 집중된 적자 규모다. 1985년 플라자합의를 가져왔던 당시 일본의 대미 흑자 비중에 도달했다. 연간 8,000억달러 수준의 미국 무역적자 가운데 중국이 50%에 근접하는 3,752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두 번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평균 60%를 상회하는 미국의 높은 소비성향이다. 동시에 다른 신흥국들의 높은 저축률 쏠림으로 대변된다. 셋째 미국의 산업구조 내 서비스업 비중이다. 75%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에서 인터넷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서비스업 기업은 8개에 이른다.

그렇다면 미국이 포문을 연 무역전쟁의 경로는 어찌 될까? 미국의 지식재산권 등 서비스 분야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규모 흑자가 발생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고도화에서 진행된 서비스 산업 집중을 비교우위로 삼아 중국 등에 집중해 서비스 산업에 대한 시장 개방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등 신흥국들의 소비성향 향상을 위한 내수활성화 정책들이 국제적인 공조 아래 강화되는 흐름이 기대된다. 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1인당 민간소비는 OECD 평균의 70%, 미국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시장을 보는 방향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교역량에 연동된 시가총액 흐름을 보여왔던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최근의 무역마찰 이슈를 위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3월부터 수출입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둔화될 조짐이어서 최근의 이슈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특정 지역에 대한 무역 쏠림에서 벗어나 매우 다양하게 무역 대상 범위를 넓혀왔다. 대미 흑자 규모를 능가하는 중국·베트남·홍콩을 비롯해 유사한 규모로 성장한 인도 등 다양하게 존재하며 교역량에서도 미국의 비중은 이제 1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시가총액 상위 단들의 쏠림이 매우 강한 상황이다. 이 역시 균형을 찾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IT 중심으로 집중된 시총 상위 단 업체들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다양한 소비활성화 정책의 지원 속에 문화·콘테츠·식음료 등 내수형이면서도 다양한 국가로 글로벌리제이션을 추구하는 중견 기업들, 기술혁신을 주도하며 잠재적 원화 강세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상대적 강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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