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팀쿡, 페이스북 비판…"고객을 돈과 맞바꿔선 안돼"

아마존 제2사옥 선정작업 겨냥 "우린 미인대회 안한다" 조롱

2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인테크 대입준비고에서 열린 한 교육행사에 참여해 발표를 하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의 회원정보 유출 논란을 두고 “고객을 돈과 맞바꿔서는 안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쿡 CEO는 간혹 IT(정보기술) 업계에 쓴소리를 해왔으나 이번엔 발언 수위를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페이스북 스캔들 때문에 불똥이 옮겨붙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쿡 CEO는 28일(현지시간) 미 방송 매체인 MSNBC, IT 매체인 리코드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포함한 기업들이 개인정보 활용을 자제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선의 규제는 자율 규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 정도를 넘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실 우리가 고객을 돈과 맞바꾼다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려고 발탁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 입장에 놓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묻자 쿡 CEO는 “나라면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응수했다.

IT 기업들이 회원 정보를 활용해 표적 마케팅을 하는 데 대해서도 “갑자기 웹에서 뭔가가 나를 추격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쿡 CEO는 애플은 프라이버시를 “인권”이자 “시민권”으로 다룬다며 타사들과 선을 그으려 했다.



페이스북 논란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캠프로 전달된 것으로 지난 17일 드러나면서 정계 스캔들로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다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악재가 불거지면서 트위터, 구글, 아마존 등 IT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걷고 있다. 쿡 CEO는 이번 인터뷰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여러 사람들이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을 향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이 지난해 제2의 본사 설립을 예고하면서 미국 각지에서 유치전이 벌어지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쿡 CEO는 “우리는 미인 대회를 하지 않는다”라며 “그것은 애플답지 않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지역을 선정하려고 사람들에게 막대한 일거리를 떠안기는 것은 한 명의 승자와 수많은 패자를 만들 뿐”이라며 “나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애플도 고객지원에 특화한 새로운 캠퍼스(사옥)를 미국에 짓겠다는 계획을 지난 1월 발표했지만 아직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애플, # 페이스북, # 팀쿡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