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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난소 노화에 따른 기능저하

연령 같아도 난소나이는 '최고 30세' 差

기능 검사로 가임 기간·관련 질환 확인

최근 비혼자가 늘고 만혼 추세도 가속화하면서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가임 기간’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기에 젊은 시절부터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민을 쉽게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결혼은 미루더라도 출산은 반드시 경험하겠다는 여성이 있다면 자신의 난소 나이와 기능 등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대한가임력보존학회에 따르면 여성의 가임력은 20대 중반에 가장 높고 35세 이후부터는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는 난소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와 관련이 깊다. 여성은 미성숙 난자를 뜻하는 원시난포를 약 200만개 가지고 태어나며 가임 기간에 매달 이 중 일부가 성숙하고 배란된다. 여성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연스레 보유 난포 개수는 줄어들게 되는데 특히 폐경기가 다가올수록 원시난포는 급감한다. 이 같은 몸의 변화를 토대로 자신의 난소 나이나 언제 폐경이 올지 여부를 난소기능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난소 노화나 기능 저하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드는 것과 관련이 깊지만 반드시 실제 나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생활 및 식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여성들 역시 실제 나이에 비해 난소 기능이 빨리 저하될 수도 있다. 실제 최근 대구마리아병원이 30~40대 여성 3,433명을 대상으로 난소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같은 나이에서도 최대 30세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검자 중 본인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네 살 이상 높게 나온 여성도 전체의 32%나 차지했다. 이성구 대구마리아병원 원장은 “조사 여성의 3분의1은 난소 나이가 실제 나이와 비슷하게, 나머지 3분의1은 난소 나이가 실제보다 네 살 이상 적게 나왔다”며 “이처럼 사람마다 난소 나이의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만 믿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난소 기능 저하는 배란장애나 생리 일수 변화 등을 통해 짐작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상황은 스스로 체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난소기능검사를 권한다. 난소기능검사는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로 이뤄진다. 혈액검사는 주로 난포 생성과 관련된 호르몬 수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초음파검사는 양쪽 난소에 생성된 동난포(미성숙 난자) 개수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난포를 구성하는 세포 중 하나인 과립막세포에서 생성되는 ‘항뮬러관호르몬(AMH)’를 측정하는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AMH는 난소에 저장된 원시난포 수가 많을수록 높게 측정된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25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폐경 이후에는 아예 검출되지 않는 호르몬으로 연령에 따른 가임력 감소를 가장 잘 반영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능검사로 난소의 노화뿐 아니라 관련 질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생리불순·무배란 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과립막세포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경우 AMH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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