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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플레이스' 공간·조명·방음·수화..'생존 꿀팁' 공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감독 존 크래신스키)가 개봉 첫 주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 9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영화 속 가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생존 꿀팁 제작기를 공개했다.

사진=‘콰이어트 플레이스’ 스틸




#1. 일상 소음에 대한 집요한 연구와 기발한 상상력의 결정체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일상의 소음으로 가득한 현실과는 정 반대로 소음 그 자체가 곧 위험인 세상을 구상하면서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소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는 존재의 위협에 맞서 가족이 살아남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고안해야 했다. 발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모래길을 만들어 맨발로 걷고, 집 마룻바닥에 페인트 칠을 해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고, 식사할 땐 접시 대신 채소 잎을 사용하고, 아이들은 헝겊으로 만든 말을 이용해 보드게임을 한다. 일상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소음 방지책은 영화 속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는 가족의 상황에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사진=‘콰이어트 플레이스’ 스틸


#2. 소리 내 대화할 수 없는 가족의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살아남기 위해선 ‘말’이 아닌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했다. 바로 청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첫째 딸 ‘레건’(밀리센트 시몬스)과 함께 가족 모두 ‘수화’를 사용한 것. <콰이어트 플레이스>에 출연하는 모든 등장인물은 이 때문에 수화를 배웠다. 수화 전문가를 촬영장에 초빙해 가까이에서 수화 코칭을 받았고 이는 실제 청각장애를 지닌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와의 친밀한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소리 없이 소통을 할 수 있는 수화의 설정만으로도 생존에 필요한 능력을 이미 갖춘 셈이지만,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한 조명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붉은 색의 불빛은 반드시 도망가야만 하는 위급한 상황을 알려주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색깔의 조명을 사용해 가족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많은 공을 들였다.



사진=‘콰이어트 플레이스’ 스틸


#3. 3만평의 옥수수밭, 21미터 높이의 옥수수 저장고 등 대규모 세트 제작

전 지구를 휩쓴 대재난 속에서 이 가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는 것이었다. 가족이 지내는 농장 헛간에는 물이 있고 태양열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아빠(존 크래신스키)가 작업실로 개조한 지하실은 전기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CCTV를 통해 정체불명의 존재를 감시하며 가족을 지켜낼 방법을 연구하기도 한다. 촬영이 시작되기 몇 달 전부터 미술팀은 이를 재현하기 위해 뉴욕주 더치스카운티에 있는 폴링이라는 마을에 대규모 세트를 제작했다. 가족의 생활공간인 헛간을 만들고, 약 3만 평의 대지에 옥수수를 심고, 채소밭을 일구고, 길을 만들었으며 심지어 21미터(70피트) 높이의 옥수수 저장고를 건설했다. 제작진의 고심 끝에 완성된 자급자족 생활 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그곳에서 벌어질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막히는 사투를 그린 이야기. 4월 12일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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