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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원개발 손놓고 있을때...'희토류 노다지' 건져낸 日

최동단 섬 '오가사와라' 인근서

수백년 쓸 1,600만톤 매장 확인

희토류개발 개점휴업 韓과 대조

희토류 사진/ 헤이스팅스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쳐




일본이 희토류 ‘잭팟’을 터뜨렸다. 최동단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미나미도리시마(南鳥島) 주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전 세계가 최소 수백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1,600만톤에 달하는 매장량을 확인했다. 중국의 희토류 자원 무기화에도 자원비리 탓에 그동안 개발을 손 놓고 있었던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대학 카토 야스히로 교수팀과 와세다대 타카야 유타로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10일자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1,600만톤은 기존 추정량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일본 동쪽 EEZ 내 해저에 희토류가 매장돼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매장량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희토류는 휴대전화와 반도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동차 등 첨단제품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자원이다. 방사성 물질이 혼합돼 있어 채취하기 매우 까다롭고 막대한 환경오염도 초래해 개발이 쉽지 않다. 이런 와중 전 세계 희토류의 90% 가까이 생산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해 그 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 2010년 9월 센가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당시 중국의 희토류 수출금지 보복조치에 무릎을 꿇은 뼈아픈 역사가 있다.



일본이 희토류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국제공조와 해저탐사 등 희토류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자원개발에 각고의 노력을 이어왔고 2013년 미나토리섬 주변에서 희토류 매장 사실을 확인하면서 결실을 맺게 된다. 2015년까지 진행된 시료 채취 등을 바탕으로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 등의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은 전 세계 수요의 730년분, 레이저 등에 이용되는 이트륨은 780년분에 달하는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모터 등에 사용되는 테트륨은 매장량이 420년분, 액정 디스플레이의 발광체로 이용되는 유료퓸도 620년분이었다. 가토 교수는 “경제성이 크게 향상돼 해저 희토류 자원개발 실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희토류 개발 사업이 ‘개점휴업’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11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전북 군산 새만금에 희토류 전용 특수비축창고를 준공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토류 광산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또 같은 해 정부는 남북한 공동으로 희토류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박근혜 정부가 해외자원개발에 ‘비리’라는 낙인을 찍으면서 희귀광물 자원개발 사업도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자원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첨단산업에 무엇보다 필요한 소재라 정부 차원에서 그 동안 꾸준히 확보노력을 해왔어야 했는데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며 “긴 호흡으로 자원개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종=김상훈기자 박홍용기자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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