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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견제나선 트럼프 "TPP 복귀 검토" 지시

내주 1,000억弗 관세폭탄 품목 발표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지난해 취임 직후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무역전쟁 상대국인 중국을 견제할 카드로 TPP 복귀가 부상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정부는 또 다음주 추가 관세를 부과할 1,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하며 대중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지사 및 의원들과 회의를 열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TPP 재가입을 검토하라고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의원 등은 이날 “중국의 이목을 끌 방법 중 하나는 중국의 역내 경쟁국들과 거래하는 것”이라고 조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방식’을 전제로 TPP 복귀를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근로자와 농민에게 불공정하다는 판단 아래 TPP를 탈퇴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더 나은 합의에는 열려 있어 그것이 가능할지 들여다보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일본·호주·베트남·칠레 등 12개국은 지난 2016년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TPP를 체결했지만 지난해 미국이 탈퇴하면서 11개국만 지난달 8일 협정에 최종 서명한 뒤 비준 절차를 밟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TPP 재가입 검토 지시는 중국과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며 “다자 간 무역협상에 반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에서 중대 변화가 일어났다”고 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제안됐던 것보다 상당히 나은 거래여야만 TPP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일본은 트럼프 정부가 TPP 복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즉각 반응을 나타냈다. 현지 언론은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 TPP 담당인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정상을 배석시키기로 했다고 13일 전했다. 일본은 미국이 과도한 추가 요구를 하지 않으면 TPP 확대와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의 복귀를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WSJ는 중국에 대한 위협이 무역전쟁에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트럼프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1,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목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 재무부가 중국의 미국 내 기술 투자를 제한할 다양한 방안을 수립 중이며 6월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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