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하락장에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

조홍규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




전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경기는 지난 2009년 6월 저점에서 반등한 후 105개월째 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미중 무역마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경기 확장기가 끝나가며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불안감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먼저 주식시장 하락이 정상적인 투자 사이클의 일부분이고 하락장 이후에는 시장이 반등하며 회복했다는 것을 믿고 성급한 투자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AC)는 1988년 이후 네 번의 급락기가 있었으나 평균적으로 저점 이후 3년 이내에 전고점을 회복했다. 물론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이 급락하기 전에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다시 저점에서 매수하는 방법이겠지만 시장에 들어가거나 시장에서 빠져나올 완벽한 시점을 아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급락과 급등이 많은 경우 가까운 시기에 이어서 나타난다. 만약 급락을 견디지 못하고 섣불리 주식을 매도했다면 이후 발생하는 보상을 놓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 캐피털사는 투자자의 행동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970년에서 2014년 사이 평균 20년을 MSCI 전 세계 지수에 투자한 후 유지했을 때와 지수가 하락했을 때 일정 부분을 환매하고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을 때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비교했다. 20년 동안 투자 후 유지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최초 투자금액 10만달러가 85만달러로 늘어났지만 환매·재매입을 반복한 경우에는 61만달러밖에 얻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는 주식 환매 후 현금으로 보유했을 때의 낮은 수익률과 빈번한 거래에 따른 비용이 하락장에서의 주식 보유 손실보다 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두 번째 방법은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다. 주식·채권·원자재 등 서로 다른 자산들은 ‘마이너스’ 또는 1보다 작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산들을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하나의 자산이 하락할 때 다른 자산은 오르거나 덜 하락하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를 더 낮은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투자자금을 늘려가는 것이다.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의 비중은 줄어들고 채권의 비중은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최초에 목적한 것보다 안전자산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기 때문에 채권을 매도하고 주식을 매수해 비중을 재조정하면 추가로 주식에 자금이 투입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