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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덕적 경영에 타격입은 해외기업

폭언·성추문 묵살 캘러닉, 우버 신뢰 추락시켜

아메리칸어패럴은 창업자 잇단 성추문에 파산

'미투 촉발' 와인스틴의 회사 '와인스틴컴퍼니'도 파산보호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아메리칸어패럴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 도브 차니 /트위터 캡처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AFP연합뉴스


해외에서도 비도덕적 경영 방식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비윤리적인 경영문화가 회사에 최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9년 우버를 창업한 전 최고경영자(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우버를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유니콘으로 키워냈지만 비상식적인 사내문화와 비도덕성에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우버 파문은 지난해 2월 우버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한 여직원이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했고 회사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캘러닉 전 CEO가 이 과정에서 전 직원들에게 ‘성관계 가이드라인’ e메일을 보내는가 하면 우버 기사에게 폭언하는 등 회사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는 행동을 하면서 우버의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렸다.

캘러닉은 최근까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율차 부문 ‘웨이모’의 자율주행기술을 훔친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2월 우버가 “자사의 기업가치 720억달러(77조원)의 0.34%에 달하는 2억4,500만달러어치의 지분을 알파벳에 제공할 것”이라고 공표하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1년여 동안 우버가 윤리 리스크로 흔들리면서 회사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한때 미국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 1위 업체’로 꼽혔던 아메리칸어패럴 역시 창업자이자 전 CEO 도브 차니의 성 추문으로 회사가 파산까지 내몰렸다. 불과 1만달러의 자본으로 회사를 설립해 패션계를 선도하는 혁신가 자리에 오른 차니 전 CEO는 직원들에게 최저임금 2~3배의 급여를 보장하는 등 근로자 권리 보장에 앞장섰지만 수차례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되는가 하면 속옷 차림으로 회사 공장을 활보하면서 노출증 의혹을 받았다. 그는 결국 직장 내 성희롱 정책 위반을 이유로 2014년 CEO에서 해임됐으며 이미지 추락에 시달리던 회사도 2016년 10월 파산했다. 지난해 8월 사업을 재개했지만 회사 실적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회사 ‘와인스틴컴퍼니’도 지난해 10월 성 추문이 불거진 후 5개월 만인 올 3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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