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하청 8,000명 직고용]재계 "삼성 특수한 경우" 선그었지만 파장 촉각

다른 기업에도 불똥튀나

"협력사 시스템에 큰 충격" 평가

이통·제빵사 등 다른 기업서도

직접 고용 요구 목소리 커질듯





재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005930)의 결정으로 다른 기업에서도 직접 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이 겉으로는 “삼성전자서비스 사례는 특수한 경우”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내심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17일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사 직원 직접고용이 기존 협력사 시스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분야에서 노조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서비스의 고용 형태가 하나의 바로미터였는데 자회사도 아닌 직접고용은 뜻밖”이라며 “자회사 형태의 고용을 수용한 회사에서조차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파리바게뜨 등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콜센터 등 상시 지속업무에 대한 외주 정책을 유지하며 서비스 품질이 낮아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빵사 불법파견 논란을 겪은 파리바게뜨도 최근 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을 결정했지만 기존 협력업체가 경영에서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직접고용 여부는 기업 사정에 전적으로 달린 만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많다. 정조원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창출팀장은 “고용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 부담이 큰데 (삼성전자서비스처럼) 여력이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원 변호사는 “삼성전자의 결정은 정치적 이유가 커 보인다”면서 “다른 기업의 고민이 커지겠지만 확산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망했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도 “기업 사정, 업종 현황 등 모든 조건이 차이가 난다”며 “이번 조치를 다른 기업에 대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삼성과 같은 업종인 LG전자는 직접 고용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비스센터가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데 서비스센터는 LG전자와 지분관계가 전혀 없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삼성전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