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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TDF 三國志] 미래에셋 "우리가 원조...자산-전략배분 이원화, 10개 라인업 구축"

2011년 TDF '연금만들기 2040' 국내시장에 첫선

독자 자산배분곡선 따라 공략-손실 최소화 분산투자

10개 상품 설정액 2,155억...수익률 상위권 휩쓸어





고령화 시대를 맞아 투자자가 은퇴 시점까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시장 흐름을 판단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쉽지 않은 개인을 대신해 운용사가 미리 설정해놓은 시점까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하며 자금을 운용해 주기 때문에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10억원이 넘는 45개 TDF 상품 순자산 규모는 1조110억여원을 돌파했다. 2016년 말 700억원 수준에 그쳤던 TDF 운용 규모는 2017년 말 7,50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작년 한 해 6,09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올 들어서도 1월 1,373억원, 2월 708억원, 3월 648억원 등 꾸준히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와 채권혼합형 펀드에서 각각 5,248억원, 3,54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된다.

현재 국내에선 7개 운용사가 49개 TDF를 운용하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에 따라 5년 단위로 상품이 출시돼 있다. 펀드명에 2020, 2025, 2030 등 목표 연도가 표시돼 있다. 예를 들어 2040년에 은퇴 예정이라면 TDF 2040에 가입하면 된다.

국내 TDF 시장의 ‘원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지난 2011년 6월 ‘미래에셋평생연금만들기2040’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처음 TDF를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펀드였는데 이어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6년과 2017년 시장에 뛰어들어 본격적으로 판을 키웠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3월 리뉴얼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상품은 ‘미래에셋자산배분TDF’와 ‘미래에셋전략배분TDF’로 총 10개 라인업을 갖췄다. 설정 시기에 따라 2025~2045년 만기로 각각 5개씩이다. 최근 TDF 시리즈 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어 13일 기준 10개 상품 설정액은 2,155억원에 이른다. 올해에만 52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미래에셋자산배분TDF는 미래에셋의 독자적인 자산배분곡선에 따라서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안정적으로 투자한다. 투자성과뿐만 아니라 원금이 손실되는 위기 시나리오까지 고려해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 저비용 구조로 운용한다. 반면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목표시점에 원금손실이 최소화되도록 기대수익률과 손실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다양한 전략에 분산투자한다. 목표 시점에 맞게 위험자산 비중을 변화시키는 자산배분TDF와 달리 전략간 자산배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자산을 수익원천에 따라 4가지 전략으로 구분하고, 미래에셋 대표펀드에 분산투자한다.



이렇게 운영된 미래에셋자산운용 TDF는 수익률 측면에 동종 펀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 펀드는 1년 수익률 17.67%로 업계 TDF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0년, 2035년 펀드가 뒤를 이었다. 이달 13일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 펀드의 1년 수익률이 14.99%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양호한 성적표는 자동 자산배분이라는 상품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운용사가 기존 사적연금상품과 달리 시장 상황과 생애주기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산배분을 해줘 투자자의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이 일일이 자산을 배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데다 운용사에 맡김으로써 직접 운용할 때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1993년 미국에서 탄생한 TDF는 펀드별로 가입 후 시장 전망과 투자자의 취업시기, 임금 수준, 상승률, 은퇴시점 등 생애주기에 맞는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경로)를 토대로 주식, 채권 등 투자 자산 비중과 펀드(재간접), 종목을 조정한다. 자산을 늘려야 하는 젊은 시기에는 위험자산(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안전자산(채권) 비중을 점차 높이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TDF가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수수료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TDF 운용사가 받는 표면적인 수수료는 대부분 1% 안팎이지만 실제 운용 보수는 이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을 받아 외국 펀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수수료가 들어가기도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절세를 위해선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를 만들어 이를 통해 TD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을 조정하며 최선의 성과를 뽑아내는 TDF만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선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연금저축·IRP 합산 연간 700만원까지 납입금에 대해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연금저축 납입액 1,800만원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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