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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아들의 대통령 영예 간직한 채… 바버라 부시 여사, 연명치료 끝 별세

소박한 면모로 美 국민에 '사랑'

미국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 /텍사스=AFP연합뉴스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부인인 바버라 부시(사진) 여사가 17일(현지시간) 향년 92세로 타계했다.

바버라 여사의 가족 측은 성명에서 바버라 여사의 별세 사실을 알리면서 그는 “훌륭한 영부인이자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관용과 사랑,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준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바버라 여사는 최근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해 가족·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의학적 치료 대신 연명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호흡기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울혈성 심부전을 앓아왔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 W 부시(왼쪽)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부시(가운데) 여사가 지난 2007년 4월8일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사기지에서 장남이자 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텍사스=로이터연합뉴스




1925년에 태어난 바버라 여사는 뉴욕 명문가인 ‘피어스 가문’ 출신으로 출판사 간부의 딸로 유복하게 자라 1945년 해군 소속 비행사였던 조지 H W 부시와 결혼했다. 이후 슬하에 6남매를 두고 73년을 함께 살면서 미 대통령 부부의 최장 기간 혼인 기록을 세웠다. 또 바버라 여사는 미 역사상 남편과 아들이 모두 대통령으로 선서하는 모습을 지켜본 영부인 두 명 중 한 명이다. 장남인 조지 W 부시는 43대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국민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과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키워내는 등 자녀 교육에 열성을 다했고 2년 전에는 둘째 아들 젭 부시의 대선 경선 캠페인에 뛰어들기도 했다.

바버라 여사는 영부인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이름을 딴 ‘바버라 부시 재단’을 설립해 미 사회의 문맹 퇴치 운동에도 앞장서왔다. 장남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바버라 부시가 나의 어머니인 것은 행운이었다. 우리는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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