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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병재, 스탠드 업 코미디쇼 ‘B의 농담’...19금 ‘블랙 코미디’(ft.문학적 감수성)로 저격

“한없이 무거운 생각으로 한없이 가벼운 농담을 쓰고 있습니다.” 고 말하는 코미디의 귀재 유병재가 돌아왔다.

19일 오후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 기자간담회가 서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렸다. 방송인 유병재와 YG 스튜디오 코미디 정영준 팀장이 참여했고, 매니저 유규선이 사회자로 나서 진행을 맡았다.

방송작가 겸 코미디언 유병재가 참석해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이날 유병재는 “생시가 맞나, 실화인가, 꿈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레는 마음을 담아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유병재는 첫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쇼 ‘블랙코미디’ 역시 1분 매진 신화를 이뤄낸 바 있다. ‘B의 농담’은 4000석이라는 더 커진 규모에도 ‘유병재 입담’에 대한 폭발적 반응을 실감케 했다.

이번 ‘B의 농담’ 은 유병재의 두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쇼다. 티켓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 및 서버 다운 현상을 일으키며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유병재는 “첫 번째 코미디쇼인 ‘블랙 코미디’ 때는 홍대에서 공연했는데 규모가 작았다. 소극장에서 200명 정도 모셨다. 이제 배워가는 입장이고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 줄 장르라고 생각해 큰 규모로 찾아가게 됐다. 더 값진 시간으로 채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두 번째 스탠드 코미디 공연의 의미를 전했다.

공연 타이틀인 ‘B의 농담’은 병재, B급, 블랙코미디의 B를 의미한다. 유병재의 코미디 철학과 사회상을 녹여,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유머를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블랙 코미디’에서 ‘B의 농담’으로 제목을 바꾼 이유로는 “‘블랙코미디’가 내 스스로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만든 단어가 아니라 민망한 감도 있었다. 그 장르를 독식하려는 느낌인 것 같아 제목을 바꿨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장르로 따지면 블랙 코미디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의 농담’ 공연은 19세 관람가이다. 유병재는 “‘B의 농담’ 이 19세 관람가인 이유는 폭력성, 욕설, 선정성 등이 심해서 그런 건 아니다. 나름대로 제가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 나보다 어린 미성년자한테 악영향을 주는 건 피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유규선 매니저






이어 “공연 내용이 특정해서 어른들만 봐야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사실 애들 앞에서 욕하는 게 창피해서 19세 관람가로 정했다”며 전했다.

유병재는 스탠드 코미디의 일인자이자 롤모델과 관련된 질문에 “내가 감히 선두주자는 아니고, 과거 쟈니윤과 김형곤 선배님이 있었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셨고 인기 있었으나 명맥이 끊겨 있던 것을 제가 타이밍이 맞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답변했다.

이어 “롤모델은 내가 일부러 정하지 않는 편이다.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게 있지만, 어떤 사람 한 명의 코미디언을 찍어서 닮고 싶다고 하면, 비슷한 코미디를 할 때 더 영향을 받을까 봐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병재는 스탠드 코미디에 대한 남다른 목표를 밝혔다. 그는 “맥이 끊이지 않고 이 장르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영준 팀장은 “힙합이 처음 들어와서 공연을 시작하는 느낌이다. 우리는 이제 문익점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남을 수 있게, 오랫동안 남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 강호동과 비교 질문에 대해 유병재는 “기존 방송을 많이 하는 코미디언 선배님들과 비교하면 순발력, 말주변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거는 괜찮아’하고 자부하는 건 문학적 감수성은 있는 것 같다. 어떤 비유를 할 때도 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게 많은 것 같다”며 자신만의 차별성에 대해 전했다.

한편,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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