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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중금리 상승세에 하락

다우 0.34%·나스닥 0.78% 각각 떨어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9일(현지시간) 국채 금리 상승세가 시장을 짓눌러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3.18포인트(0.34%) 하락한 24,664.89 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1포인트(0.57%) 내린 2,693.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18포인트(0.78%) 떨어진 7,238.06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 실적과 국채 금리, 국제유가 추이 등을 주목했다. 미국 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점이 이날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90% 위로 상승했다. 또 2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2.4% 선 위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특히 단기물 금리 상승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는 지난해 말의 1.25%포인트에서 0.40%포인트대까지 줄었다. 장단기 금리 차의 축소 혹은 역전은 향후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금리 상승은 다만 이자수익 증가 기대로 금융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뉴욕멜론 은행은 호실적 덕분에 금융 업종은 이날 1.52% 올랐다.



필수 소비재 분야 대기업의 실적 부진이 부각된 점도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담배제조 회사 필립모리스는 전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에 미달하면서 주가가 15% 이상 폭락했다. 이는 2008년 알트리아 그룹에서 분사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은 실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독일 제약회사 머크의 소비자건강 사업 부문을 42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3.3%가량 내렸다. 이들 기업의 주가의 부진으로 필수 소비재 분야는 이날 3.14% 급락했다.

반도체 제조기업 및 주요 기술주 주가 하락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TSMC의 고객사인 애플 주가가 2.8%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기대가 먼저 반영된 가운데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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