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법무부 ‘코미 메모’ 상임위에 제출, 트럼프 “플린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 불평

트럼프 “러시아와 내통·사법방해 없었다··코미가 기밀정보 유출”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대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코미 메모’/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지난해 5월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기록한 이른바 ‘코미 메모’가 공개됐다.

미 법무부는 19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의 메모를 미 하원의 3개 상임위원회에 제출했다. 15쪽에 달하는 메모는 일부 본문 내용이 검은색으로 가려져 편집된 채 기밀해제 된 상태로 넘겨졌다.

미 언론들은 메모의 상당 부분이 코미 전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에 포함된 내용이지만,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도 들어있다고 전했다.

메모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0 1월 27일 백악관에서 코미 당시 FBI 국장과 단둘이 만찬하는 자리에서 핵심 측근인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판단력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면서 “그 친구(플린)는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스캔들’ 몸통으로 불리는 플린은 이 의혹 때문에 ‘트럼프 정부’ 출범 25일 만에 사퇴했다.



이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해 2월 8일 코미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을 때 자신이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때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같이 있었다는 소문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매춘부(hookers) 문제는 난센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플린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는 ‘기자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언급이 잠깐 나오기도 했다. 코미 전 국장이 “민감한 정부의 정보를 유출시킨 사람들을 찾아내 엄벌하고 싶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인을 기소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새로 공개된 제임스 코미 메모는 (내가 러시아와) 내통하거나 사법방해를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라면서 “그가 기밀정보를 유출했다. (나에 대해) 마녀사냥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