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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스타일

  • Joe Passov
  • 2018-04-20 18:32:10
  • 스포츠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대회는 오거스타와 애틀랜타에 집중됐지만 영리한 여행자들을 남동쪽으로 손짓하는 건 레이크 오코니와 로 컨트리 연안이다.


조지아라고 하면 대부분의 골프 팬들은 언덕 지형의 숲이 우거지고 마스터스와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내륙 지역만 떠올린다. 하지만 여행을 조금 다녀본 사람들은 이곳에 역동적인 곳이 또 있다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플로리다의 잭슨빌부터 사반나까지 약 160km에 달하는 동부 해안에서는 멋진 해변과 짙은 초호, 황금빛 습지대, 그리고 이끼에 뒤덮인 아름드리 떡갈나무를 볼 수 있다. 오거스타와 애틀랜타 중간에 위치한 레이크 오코니 일대에서는 구릉진 지형과 호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마스터스가 남부의 매력을 발산하는 때에 맞춰 조지아주 최고의 여행지만을 간추려 소개한다.


조지아 스타일
로 컨트리에서 링크스의 느낌을 만끽하고 싶다면 투어의 RSM 클래식 개최지인 시아일랜드의 시사이드 코스가 제격이다.


■ 로 컨트리 연안 The Lowcountry Coast

□ 플레이

시아일랜드의 시사이드 코스는 1999년에 톰 파지오가 콜트/앨리슨이 만든 골프 황금기의 클래식 나인 홀과 1970년대에 만든 또 다른 나인 홀을 조합해 현재 PGA 투어의 RSM클래식을 개최하는 막강한 트랙을 만들면서 크게 도약했다. 커다란 벙커와 나지막한 모래언덕, 단단한 페어웨이, 대서양이 눈에 보이는 몇몇 홀 등은 마치 유럽의 링크스에 와 있는 느낌을 주는데,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는 특히 더 그렇다. 이곳에서 플레이를 하려면 시 아일랜드 리조트에 투숙해야 하지만 한번쯤 사치를 부려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235 달러).
조지아 해안의 북쪽 끝에 위치한 사반나에는 클럽 앳 사반나 하버가 있는데, 봅 컵과 ‘강타자 새미’ 스니드의 설계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PGA 투어 챔피언스의 레전드 오브 골프를 개최했고 트룬이 관리하는 리조트 코스다. 시니어들은 사반나 강을 따라 평평한 편이지만 곳곳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고, 웅장한 탈매지 다리가 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 속에서 플레이를 펼쳤다(79~135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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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안 룸(위)의 브런즈윅 스튜와 서던 소울(아래)의 천천히 조리한 BBQ는 조지아의 햇살 속에 만끽한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하는 맛있는 방법이다.


□ 숙소
남부 최고의 숙소이며, 가장 최근에 조사한 <골프매거진>의 프리미엄 리조트 어워드에서 플래티넘 메달을 차지한 시아일랜드는 가까운 해변과 편안한 서비스, 그리고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인 로지와 클로이스터의 최고급 숙소(물론 그밖에도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를 자랑한다.
웨스틴 사반나 하버 골프 리조트 & 스파에서도 사반나 강이 보이는 객실에 여장을 풀고, 아쿠아 스타 레스토랑에서 해물 수프를 먹은 데 이어 헤븐리 스파에서 잠시 천국 같은 휴식을 취했다면 무료 페리호를 타고 시내에 다녀오자. 나중에 나한테 감사 편지를 쓰고 싶어질지도 모른다(4월 가격은 239 달러부터 시작한다).

□ 관광
남부의 음식은 중독성이 대단하므로 그곳을 여행하는 도중에는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말자. 세인트사이먼스 아일랜드에 있는 서던 소울 바비큐는 이곳에 사는 데이비스 러브 3세가 지분을 참여한 식당으로, 천천히 조리하는 훈제고기가 일품이다. 샹들리에와 흰색 테이블보가 있는 곳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을 때에는 재킷 착용이 필수인 클로이스터의 조지안 룸이 제격인데, 조지아주에서 포브스의 별 5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이곳뿐이다. 그리고 이 지역의 대표 메뉴인 브런즈윅 스튜는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데, 토마토와 콩, 옥수수, 오크라, 고기(조지아 스타일은 보통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사용한다)를 넣고 끓인 맛있는 요리다. 브런즈윅과 4개의 보초도(세인트사이먼스, 시 아일랜드, 제킬 아일랜드, 그리고 리틀 세인스사이먼스 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조지아 골든 군도는 보트와 낚시, 그밖에 해변의 놀이를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러브 3세나 잭 존슨, 매트 쿠차를 비롯해 시 아일랜드 일대에 사는 25명의 투어 선수들을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말자.
사반나에는 탁월한 레스토랑이 즐비하지만 이곳의 역사지구를 탐방하는 것도 빼놓으면 안 된다. <미드나잇 가든>이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사반나가 유명 관광지로 떠오른 지도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이곳의 매력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포사이스 공원을 산책하고 리버 스트리트를 거닐거나, 보트를 타고 사반나 강을 유람하는 것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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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주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유서 깊은 시 아일랜드 플랜테이션 코스의 재단장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 리조트의 오리지널 레이아웃은 월터 트래비스 나인(1927년)과 딕 윌슨(1960년) 나인으로 이뤄진 이 코스는 1997년에 이미 리스 존슨이 한 차례 손을 봤다. 러브와 그의 동생인 마크는 고전적인 느낌을 강조하면서 보다 전략적인 특징들을 보강할 계획이다. 2019년 말 완공 예정.




조지아 스타일
베어스 베스트 애틀랜타의 파4인 13번홀은 잭 니클로스 자신의 뮤어필드 빌리지 3번홀을 모델로 만들었다.


■ 애틀랜타 Atlanta

□ 플레이

인맥이 좋은 친구들을 알고 있다면 애틀랜타는 탁월하고 유서 깊은(하지만 안타깝게도 회원제인) 코스의 낙원이다. 그 중에서 최고라면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스트레이크,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개최한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 보비 존스와 로버트 트렌트 존스 1세의 합작품인 피치트리 등을 들 수 있다. 애틀랜타의 퍼블릭 코스 중에는 이 반열에 이름을 올린 곳이 없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잭 니클로스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들을 모사한 베어스 베스트 애틀랜타가 수와니에 있다(49~120 달러).
특히 눈길을 끄는 홀은 전설적인 워터해저드 파3인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의 15번과 뮤어필드 빌리지의 12번홀이다. 코니어스에 있는 체로키 런(21~51.50 달러)는 아널드 파머가 설계한 녹녹치 않은 코스로, 1996년 하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의 장애물이 코스 전역에 그대로 남아 있는 조지아 국제 승마 공원 내에 있다.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알파레타의 에첼런(69~84 달러)은 리스 존스가 설계한 나무가 많은 근육질의 코스로, 고도 변화가 크고 과감한 벙커 배치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탁 트인 경관이 일품이다.

□ 숙소
애틀랜타 중심지나 도심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가도 최고의 호텔을 만나게 된다. 포시즌스부터 세인트레지스와 CNN타워의 옴니(그밖에도 최소한 20여 곳 이상)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숙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 들려온 가장 놀라운 뉴스는 이 도시 최고의 호텔이었던 리츠칼튼 버크헤드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었다.
한때 조지아에서 가장 인기 높은 레스토랑에 유명 인사들이 드나들던 이곳은 2017년 12월에 휘틀리라는 이름으로 재단장해서 문을 열었다. 버크헤드의 자랑이었던 상점과 레스토랑, 그리고 유흥업소의 매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본래의 리츠칼튼을 원한다면 14km 정도 떨어진 도심으로 가면 된다.


조지아 스타일
애틀랜타의 용자들을 위한 음식 : 본스의 34온스 립아이 스테이크.


□ 관광
애틀랜타의 매력은 너무 많아서 골프와 나머지 애틀랜타를 나눠서 따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정도다. 식당으로는 기존의 남부 요리(프라이드 치킨,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맷돌에 간 옥수수 죽)와 새로운 남부 요리(메기 루벤 샌드위치, 송아지 우둔살)의 절묘한 조합을 자랑하는 사우스 시티 키친 미드타운이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후발 주자 중에 선두는 세인트레지스의 애틀라스인데, 1년 전에 개장한 자매 업소인 테이번 앳 애틀라스도 소량의 메뉴와 수제 칵테일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하지만 친구들끼리 떠난 여행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는 역시 애틀랜타의 화려하고 거창한 스테이크하우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본스만한 곳이 없다.
비가 내리거나 골프 게임이 영 풀리지 않은 날이라면 애틀랜타 역사관이나 조지아 수족관, 그리고 킹 센터(마틴 루터 킹 2세 기념관)를 방문해보자.

□ 기대주
2017년 할로윈에 문을 닫았을 때 애틀랜타의 영원한 아들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의 이름을 딴 보비 존스 골프 코스는 개장 85년째를 맞아 낙후된 시립 코스였다. 그리고 2018년 가을이면 놀라운 자태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버크헤드 지역에 위치한 이 레이아웃에는 2300만 달러가 투입돼 새로운 나인 홀의 양방향 챔피언십 트랙을 포함한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게 된다. 이곳은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2016년에 세상을 떠난 설계가 봅 컵의 마지막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50~70야드의 홀들로 이루어진 나인홀 ‘위 링크스’와 실내외 연습 시설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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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남서쪽으로 3.2km 거리에 있는 포레스트힐스 골프클럽은 도널드 로스가 1926년에 만든 곳인데 가격도 적당하다.


■ 오거스타 Augusta

□ 플레이

안 된다. 우리가 재차 확인했지만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는 플레이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마스터스 주간에 가까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에이큰에 있는 팔메토와 챔피언스 리트리트, 웨스트 레이크를 포함해 몇몇 유명한 회원제 코스에서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연중 어느 때건 찾아갈 수 있는 코스로는 존스 크릭(27~57 달러; 마스터스 주간에는 125~225 달러), 리버 골프클럽(65~75 달러; 마스터스 주간에는 150~300 달러), 그리고 포레스트힐스(24~49.50 달러; 마스터스 주간에는 170 달러) 등이 있다.

□ 숙소
전통적인 남부의 매력에 적당히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곳으로는 패트리지 인을 추천한다(4월 가격은 159 달러부터 시작한다). 108년의 역사에 14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2015년 11월에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 재단장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원래의 목공 장식과 천장의 타일을 비롯한 고풍스러운 특징들은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마스터스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징적인 베란다는 새롭게 단장했고, 객실과 로비, 그리고 그릴룸도 보다 활기차게 꾸몄다.

□ 관광
더 의욕적인 식당들도 있지만 워싱턴 로드에 있는 티본즈보다 분위기가 더 좋은 곳은 없다. 실제로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고, 거의 움직일 틈이 없을 정도지만 이곳의 주인인 마크 쿠민스가 유쾌함과 전문성을 적절하게 결합해놓은 덕분에 그 정도의 불편함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스테이크는 탁월하고, 서비스는 최상이며, 오거스타 내셔널을 제외하면 선수들과 해설자를 포함한 골프계 인사들을 이곳보다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은 없다.

□ 기대주
2017년 8월에 오거스타 내셔널의 실세들은 외부에 이웃한 오거스타 컨트리클럽의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은 액수의 자금을 모았다(들리는 바에 따르면 2500만~3,000만 달러). 부지가 늘어난 덕분에, 클럽측이 그렇게 하기로 결정할 경우, 오거스타 내셔널의 파5 13번홀에 새로운 백 티를 조성할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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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워터스는 2019년에 재단장이 마무리되면 더욱 근사해질 전망이다.


■ 레이크 오코니 Lake Oconee

□ 플레이

그린스보로에 있는 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가 골프의 낙원인 조지아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데에는 6곳의 탁월한 코스가 한 몫을 했는데, 그중 5곳이 퍼블릭이거나 리조트 시설이다. 랜딩과 프리저브, 그리고 27홀인 내셔널도 훌륭하지만 가장 두드러진 곳으로는 잭 니클로스의 1992년 작품으로 호숫가의 9개 홀이 특징인 그레이트 워터스와 역시 호숫가를 따라 놓인 극적인 홀들로 마무리를 짓게 되는 리스 존스의 2001년 작품 오코니가 손꼽힌다(160~280 달러; 마스터스 주간에는 245~330 달러).

□ 숙소
애틀랜타 동쪽으로 122km, 오거스타에서는 서쪽으로 115km 떨어진 20만 에이커의 레이크 오코니에 위치한 리츠칼튼 레이놀즈는 부티크 호텔에 가까우면서도 골프 시설 만큼은 거대하다. 야외활동의 낙원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룰 만큼 보트와 낚시, 골프까지 두루 즐길 수 있지만 아무래도 리츠칼튼의 섬세함이 가장 빛나는 건 숙소와 서비스 부문이다. 새로 단장한 스파와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입과 배를 만족시키는 조지아스 비스트로, 링거 롱거 비스트로, 육로와 수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개비스 바이 더 레이크스 등이 하이라이트이다. 레이놀즈 지역에 새로 문을 연 식당인 내셔널 클럽하우스의 내셔널 테이번스도 꼭 한 번 들러보자. 트러플 리조토 프리터스를 추천한다(4월 가격은 459 달러부터 시작한다).

□ 관광
레저와 편의시설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리츠-칼튼과 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 커뮤니티를 떠날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근에 있는 하버 클럽 개발단지는 가볼 만하다. 하버 클럽의 하이라이트는 톰 와이즈코프와 제이 모리시가 27년 전에 설계한 레이아웃인데 구릉진 지형과 눈부신 호수의 풍경이 특징이다.(69~125 달러; 마스터스 주간에는 80~179 달러)

□ 기대주
이미 눈부신 그레이트 워터스는 2018년 6월부터 대대적인 재단장에 들어가는데, 채드 괴츠가 이끄는 니클라우스 디자인이 작업을 맡게 된다. 벙커와 워터해저드의 개선을 준비 중이고,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 그리고 그린에 잔디를 새로 심고 카트 도로와 관개 시설도 정비할 예정이다. 그레이트 워터스는 2019년 가을에 재개장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 / By Joe Pass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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