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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아스널 '벵거 시대' 저물다

"벵거, 후임에 비에이라 지목"





아르센 벵거(69·프랑스) 감독이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을 떠난다. 사령탑에 오른 지 22년 만이다.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벵거 감독과 작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벵거 감독은 “구단과 논의 끝에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 아스널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구단과 선수·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내 사랑과 지지는 영원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 9월 아스널 창단 110년 만의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AS모나코, 나고야 그램퍼스 등을 거친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무명에 가까웠지만 아스널을 명문 반열에 올려놓았다. 과감한 공격 축구를 추구했고 선수들의 식단까지 바꾸는 지도법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벵거의 아스널은 정규리그 우승 3회와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7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2003-2004시즌에는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아스널은 시들해졌다. 2003-2004시즌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고 단조로운 선수 기용 등에 불만을 품은 팬들은 반기를 들었다. 이번 시즌에도 아스널은 이날 현재 16승6무11패(승점54)로 리그 6위에 처져 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87)에 승점 33점이나 뒤졌다. 한편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벵거 감독이 자신의 후계자로 아스널의 ‘애제자’였던 패트릭 비에이라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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