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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상권 찬바람..1분기 서울 상가 임대료 ↓

서울 평균 임대료는 1㎡ 당 3만2,700원

최저임금·물가 상승 등으로 유통업계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강남권 상권에 찬바람이 불면서 올해 1분기 서울 평균 상가 임대료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평균 상권 임대료는 1㎡(1제곱미터)당 3만2,700원으로 전분기(3만3,500원) 대비 2.1% 하락했다.

임대료 하락은 강남권 상권이 주도했다. 강남권 중 삼성역 일대 상권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2.7%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압구정(-1.5%), 신사역(-1.1%), 강남역(-0.9%) 일대 상권도 약세를 보였다.

신사역 일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화하며 공실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 입점으로 주변 일부 상권의 임대료가 치솟으며 기존 임차인들이 밀려나는 형국이다.

이태원 상권 임대료도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1㎡당 5만2,900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만9,700원으로 하락했다. 한 동안 임대료가 치솟았던 경리단길 상권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임대료가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연남동 일대 임대료도 1㎡당 3만3,800원으로 전분기보다 5.3% 하락했다.



반면 종로 등 서울 일부 상권은 임대료가 상승했다. 종로3가는 전분기 대비 6.9% 상승한 3만5,600원을 기록했고 망원동도 같은 기간 9.5%나 올랐다. 망원동 상권의 경우 소규모 요식업이 ‘포은로’ 일대 포진해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을 통해 외부 유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김민영 선임연구원은 “특색 있던 상권들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점령하고 임대료가 치솟아 기존 임차인들이 퇴거 수순을 밟으며 상권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을 통해 상권 살리기가 선행돼야 장기적으로 상가 가치가 오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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