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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부진 탈출?

  • ALAN SHIPNUCK
  • 2018-04-20 19:54:54
  • 스포츠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타이거는 지난 1월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했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플레이와 23위라는 성적에 많은 궁금증이 해소됐다. 하지만 메이저 챔피언십은 여전히 의문이다.


우즈의 부진 탈출?


그가 285타를 기록하며 마친 대회에서 그건 단 하나의 샷에 불과하다. 하지만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첫 라운드의 16번홀에서 타이거 우즈가 구사한 티샷에 골프계는 전율했다.

그 홀은 파3에 188야드였고, 앞쪽에는 팬들이 운집했으며, 벙커에 바짝 붙여서 깃대를 꽂아놓은 그린은 벽돌처럼 단단했다. 우즈의 플레잉 파트너였던 패트릭 리드는 마법 같은 그 순간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나는 6번 아이언으로 좋은 샷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도 같은 클럽을 선택했지만 샷이 통과한 창은 전혀 달랐다. 내 볼이 일반적인 창을 통과했다면, 그의 볼은 그보다 9m쯤 높았다. 허공으로 엄청나게 솟구쳤다. 맞바람이 부는 상황이어서 볼이 그렇게 멀리 날아갈 거라고 생각할 수 없었는데, 그는 그 높이에서 그 바람을 뚫고 볼을 부드럽게 안착시켰다.”

리드의 표정을 보면 종교에 귀의하기라도 한 것 같았다. 우즈가 가볍게 버디를 성공한 후에는 같은 그룹의 또 다른 선수인 찰리 호프먼도 같은 표정이 됐다. “그는 여전히 나머지 선수들은 하지 못하는 샷을 할 수 있다. 그 에너지를 여기서 다시 본다는 게 흥미롭다. 그런 에너지가 전혀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의 복귀는 특별하다. 그는 여전히 타이거 우즈다.”

선수생활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마당에 그게 무슨 의미일까? 우즈는 올해 마흔두 살이고, PGA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한 게 5년 전이다. 그 동안 허리 수술을 네 번이나 받았다. 열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후로는 꼬박 10년이 흘렀는데, 공교롭게도 그 장소가 토리 파인스였다. 그때에 비해 몸은 불었고 유연성은 감소했으며 새로 보강한 척추로 스윙하는 법을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허리 수술을 받기 전보다 헤드스피드가 더 빠르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새로운 스윙을 시험하며 조정하는 중이라 폴로스루가 어색할 때가 많다.

“척추 융합 수술을 받고 시속 192마일로 스윙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다면 한 번 만나보고 싶다.” 타이거 우즈는 말했다. “그런 사람을 알고 있나? 이걸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오로지 감에 의존하고, 몸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따라 플레이를 해야 한다. 예전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고, 연습을 하면서 감을 익히고, 이 몸으로 할 수 있는 걸 파악하기 위해 수없이 실험을 하며 나를 믿어야 하는 문제다.”

토리 파인스에서 그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30%대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하지만 스트로크를 할 때마다 그렇게 열심히 분투한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그는 결국 23위를 차지했는데 탁월한 스크램블 플레이가 큰 몫을 했다. 시즌 초반에 타이거 우즈가 플레이를 할 때마다 소셜미디어에는 온갖 충고와 훈계가 넘쳐나지만, 늘 그랬듯이 궁극적인 시험대는 역시 마스터스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4승을 거두며 우즈의 전설이 만들어진 것도 바로 이 대회다.

하지만 타이거는 2009년 추수감사절 이후로 다른 선수, 또는 다른 사람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 최악의 공개적 수모를 당하면서 그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전에 없었던 이런 취약함은 그가 최소한 신체적으로 온전했던 2012년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두 시즌 동안 우즈는 8승을 거뒀고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지만 2013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한 것을 포함, 그에게 가장 중요한 메이저 대회에서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렇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는 것은 스캔들이 터지기 전 멘탈 게임이 최대의 강점이었던 그 시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실수들 때문이었다. 그런데 처방약 복용으로 미약한 상태에서 운전했던 당시의 동영상이 공개된 데다 전 여자친구와 그의 누드 사진이 해킹된 상황에서 복귀한 터라 앞으로도 당분간 공개적인 수모를 견뎌야 한다.

우즈는 오거스타에서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내면의 평온을 찾을 수 있을까? 타이트한 라이에서 칩샷의 입스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까? 많은 의문 가운데,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믿음을 보여주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찰리 호프먼도 있다. “그가 건강만 유지할 수 있다면, 나는 타이거에게서 큰 걸 기대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 / BY ALAN SHIPN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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