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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리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7개월 마침표 찍은 JBJ "또 봐요, 우리"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잊지 말아줘 날 기억해줘 내가 다시 한 번 널 부를게”

팬들의 염원으로 탄생한 ‘기적의 아이돌’ JBJ(노태현, 켄타, 김상균, 김용국, 권현빈, 김동한)가 7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다시 팬들의 상상 속으로 돌아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추억들이 JBJ 멤버들과 팬들에게 선물처럼 남았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JBJ의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 에필로그(Epilogue)’가 개최됐다. 이 공연은 앞서 지난 2월 개최된 첫 단독 콘서트의 연장선이자 7개월여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 무대다.

‘프로듀스101 시즌2’로 화제를 모은 이후 지난해 10월 꿈의 데뷔까지 이룬 JBJ는 10만장의 음반 판매고, 음악방송 1위, 아시아 6개국 투어 성료 등 갖가지 값진 성과를 기록하며 ‘꽃길 행보’를 걸어왔다. 이제 그들은 꿈같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오는 4월 30일 활동 종료,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공연은 JBJ의 첫 여정을 알렸던 ‘판타지’,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로 화려하게 열렸다. 댄디함과 섹시함이 공존한 무대로 팬들을 열광케 한 JBJ는 “첫 콘서트를 한 게 벌써 두 달 전인데,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며 서툴렀던 데뷔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그동안의 활동을 갈무리하는 공연인 만큼, JBJ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 기존 히트곡 외에도 팬들을 위해 준비한 비하인드 영상, 유닛, 솔로 무대들이 다채롭게 구성됐다.

권현빈과 김용국은 자작곡 ‘러브 유(LOVE U)’로 농염한 무대를 연출한데 이어 헤이즈의 ‘젠가(JENGA)’를 열창했다. 김용국의 미성과 권현빈의 저음이 자아내는 케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노태현과 김상균의 유닛은 안무와 랩에 특화된 두 사람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검은 복면을 하고 무대에 등장한 두 사람은 자작곡 ‘돈 리브 미(Don‘t Leave me)’로 카리스마를 발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반면 ‘핸드클랩(HANDCLAP)’은 에너지와 유쾌함을 모두 아울렀다. 특히 이 무대에는 켄타와 김동한이 깜짝 등장해 셀럽파이브 댄스와 헤드뱅잉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동한과 켄타의 솔로 무대는 마치 팬들을 위한 헌정 무대와도 같았다. 김동한은 가수의 꿈을 꾸던 시기부터 JBJ로 가수가 된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눈꽃’과 ‘봄날’ 퍼포먼스로 아울렀다. 이어 켄타는 팬들이 만들어 준 지금의 행복에 대한 감사를 ‘꽃길’에 담아냈다. 무대에 맨발로 등장한 켄타는 그동안 보여준 밝고 유쾌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애절한 안무 퍼포먼스로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처음 음원차트 1위한 날부터 팬덤명이 결정된 날, 첫 콘서트, 데뷔 쇼케이스, 음악방송 1위한 날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꼽은 JBJ는 ‘꽃이야’, ‘문라이트(MOONLIGHT)’, ‘원더풀 데이(WONDERFUL DAY)’, ‘온 마이 마인드(ON MY MIND)’ 등 그동안 발표한 곡을 선보이며 그동안의 추억을 하나씩 더듬었다. 그때마다 객석에서는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지난 17일 공개한 디럭스에디션 앨범 ‘뉴 문(NEW MOON)’에 수록된 ‘부를게’ 무대로 공연은 정점에 올랐다. ‘지금 이 시간을 넘어, 너의 이름을 꼭 부르겠다’는 가사처럼, 지금의 JBJ를 있게끔 염원해 준 팬들을 향한 멤버들의 진심이 객석에 그대로 전해졌다.



김용국은 “시작과 끝은 항상 함께한다. 시작하는 마음으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김상균은 “JBJ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절대 잊지 않겠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 곡이었던 ‘트루 컬러즈(TRUE COLORS)’가 끝난 후 무대에 적막이 내린 것도 잠시, 멤버 김상균이 팬들에게 남긴 편지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JBJ로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 팬들에 대한 고마움, 멤버들의 소중함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그의 편지에 객석에서는 “가지마”, “영원하자”는 울음 섞인 외침이 터져 나왔다.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다시 무대에 오른 JBJ 멤버들은 ‘꿈을 꾼 듯’, ‘저스트 비 스타즈(JUST BE STARS)’를 부르며 마지막을 알렸다. 노태현은 “어느덧 저희에게 이런 시간이 왔다. JBJ로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며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또 새로운 시작이 있다. 시작이 어떤 형태일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저희 여섯 명과 조이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켄타는 “1년 만에 콘서트도 하고 앨범도 낼 수 있었던 것은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이 순간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도 잊지 않겠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용국은 “지금까지 살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하고 찬란했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1분 1초가 너무 소중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현빈 역시 “여섯 명 모두가 가수로 조이풀 분들과 함께 노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진심으로 많이 행복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차오르는 감정을 애써 눌러가며 인사를 남기던 멤버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고, 공연장은 오열하는 팬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꽤 성숙하게 이별을 마주하고 있었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이별을 맞이한 그룹 JBJ.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팬들 모두 똑같겠지만, 이 순간이 끝이 아니라는 말의 의미를 알기에 이별의 아쉬움을 여섯 멤버들을 향한 응원으로 대신할 수밖에. 그저 지금은 7개월이라는 시간을 마친 JBJ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다. ‘수고했다’고, ‘또 보자’고.

한편 JBJ는 오는 22일까지 서울 올림픽 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 에필로그(Epilogue)‘를 개최, 약 9천여 명의 팬들과 만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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