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화학 기업들이 오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 플라스 2018’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한 차이나 플라스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로 독일의 K페어( K-Fair), 미국 NPE와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손꼽히며 40여개국에서 4,000여개 세계적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LG화학(051910)과 SK종합화학·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 기업 ‘빅3’를 비롯해 효성(004800)과 코오롱플라스틱(138490) 등 상당수 국내 대형 화학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SK케미칼(285130)과 함께 역대 가장 큰 면적인 306㎡ 부스를 함께 마련해 고부가 소비재 제품인 포장재, 식품용기, 자동차 내·외장재 등 차세대 주력 제품군을 전시하기로 했다. 특히 SK종합화학의 경우 지난해 미국 다우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EAA)·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생산한 고부가 화학제품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SK케미칼 역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브랜드와 함께 친환경 무염소 제품인 ‘에코트랜’ 등을 선보인다.
국내 1위 화학기업인 LG화학도 40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기초소재 제품과 배터리, 수처리 분리막 등 첨단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 미팅 공간을 지난해보다 50% 더 확보해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효성은 특수 용도인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 제품 중심으로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을 세웠으며 코오롱플라스틱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폴리옥시메틸렌(POM)과 경량화 소재 등 다양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전에도 국내 기업들은 ‘차이나 플라스’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전시부스 구성이나 규모, 전시제품 등에서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적기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할 경우 중국 내 미국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또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조치가 지속될 경우 신규 플라스틱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데 국내 기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차이나 플라스에 줄곧 참가해왔지만 올해는 한중 관계 개선, 미중 무역 분쟁 등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면서 참가 규모가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un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