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안철수, 드루킹 공세로 박원순과 일대일 구도 만들기

예상보다 지지율 뜨지 않자 쟁점화에 '올인'

민주당의 'MB 아바타' 공세에 피해의식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후보 사무실인 미래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 철저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전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공세에 ‘올인’하며 민주당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일대일 구도 형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초대형 이벤트가 다가온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당분간 정책 선거운동은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안 후보는 자신이 ‘대선 불법 여론조작’의 피해자임을 호소하며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22일 안 후보는 이날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시장에게 분명히 묻는다”며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새벽 박 시장의 트위터 계정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에 힘내라’는 글이 올라왔고, 21일 삭제됐다며 “김경수 응원 글을 박 시장이 올린 것이 맞는가. 그리고 어제 갑자기 트윗을 삭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이 바뀐 것인가. 사정이 바뀐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박 시장은 댓글공작의 중간총책 김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했다”며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고,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이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의원을 옹호한다는 점을 파고들며 유권자들의 심판 심리를 끌어내려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한 안 후보의 반응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분노가 느껴진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이 펼친 ‘MB(이명박) 아바타’ 여론전 등이 드루킹과 연계됐던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안 후보가 개인적인 피해 의식을 갖고 있는데다 지지율이 예상보다 반등하지 않자 드루킹 사건을 고리로 박원순 시장과의 일대일 구도 형성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안 후보의 ‘댓글공작 피해자론’이 오히려 유권자의 반감을 일으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안 후보 측은 이번 주에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위원장·본부장 인선을 하는 등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