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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격차 줄이자"…갭 메우는 동작

서울서 집값 오름세 2주연속 최고

'옆반포' 흑석동 뉴타운 호재에

서초 재건축 이주수요도 한몫

'실수요 인기' 아크로리버하임 59㎡

두달새 호가 2억5,000만원 껑충

8개 뉴타운 구역을 중심으로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전경. 노량진동과 흑석동의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일대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호재로 평가 받는다. /사진 제공=동작구청




최근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값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각종 규제로 강남권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흑석동 일대 등에서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데다 지난해 연말부터 집값이 급등한 강남권과 격차를 줄이는 ‘갭 메우기’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4월 16일 기준) 동작구의 아파트값은 0.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0.26%)에 이어 2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이달 셋째주 동작구의 주간 상승률(0.36%)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강남 4구(강남·서초· 송파·강동)는 감정원 기준 -0.01%(4월 둘째주)→-0.02%(4월 셋째주)로 낙폭을 키웠고, 서울 전체 변동률 역시 같은 기간 0.06%→0.05%로 위축된 분위기인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동작구 상승세의 진원지는 흑석동으로 꼽힌다. 흑석동은 뉴타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데다, ‘옆반포’라 불리는 이 지역에 서초구에서 재건축 이주로 넘어오는 수요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올해 하반기 입주를 기다리는 ‘아크로리버하임’(흑석 7구역 재개발)과 ‘롯데캐슬에듀포레’(흑석 8구역 재개발) 등 분양권과 한강변을 끼는 ‘명수대현대’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제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의 경우 올해 2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매도 호가는 1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H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입주가 다가올수록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싸게는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전용 59㎡에 현재 11억원까지는 매수자들이 살 의사가 있으나 호가 조정이 안돼 거래가 안되고 있다”고 했다. ‘롯데캐슬에듀포레’ 전용 84㎡도 올해 1월 9억5,11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들어 매도 호가가 11억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롯데캐슬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전용 84㎡를 11억 이하로 팔지 않으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밖에 ‘흑석한강센트리빌1·2차’, ‘명수대현대’, ‘한강현대’ 등에서도 매물이 적고 가격은 강세다. G공인 관계자는 “매수 문의가 3월보다 줄었지만 매물이 적어 가격 조정도 쉽게 안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상도동, 동작본동 등도 상승세를 보인다. 상도동의 ‘e편한세상상도노빌리티’(상도 1구역) 전용 84㎡가 지난 3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선을 넘겼는데, 최근 매도 호가는 11억원을 웃돌며 일부 매물의 경우 12억원까지 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모습은 강남권과 집값 격차를 줄이려는 이른바 ‘갭메우기’ 장세라는 분석이 많다. 감정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동작구의 급상승세로 현장 조사원 등과 논의를 해본 결과 ‘갭메우기’라는 해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흑석동의 한 중개사는 “주민들은 한강변 등의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받았다는 생각”이라면서 “반포 등 강남권에 견줘 시세를 책정하는데 강남권 오른 것이 최근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흑석동 및 노량진 등에서 뉴타운 사업에 속도가 붙는 것도 동작구 전체의 몸값을 올리는 이유로 꼽힌다. 흑석뉴타운의 경우 3구역이 현재 주민이주 과정에 있으며, 9구역은 시공사 선정 작업 중이다. 노량진뉴타운은 최근 8개 구역 모든 곳이 조합 설립을 마친 데 이어 건축심의 등을 준비 중이다.

다만 이런 급등세가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흑석동의 한 중개사는 “갈수록 정부 정책이 강해지고 강남 집값이 오르지 못하면 흑석 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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