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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땅 투자 부담되고…창업은 버겁고…정년 앞둔 김부장, 자산관리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1억~3억원의 여윳돈을 잘 굴려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퇴직금 등으로 어느 정도 목돈은 손에 쥐었지만 막상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여파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오피스텔 등에 투자해 임대사업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예전 같으면 치킨집 등 자영업에 뛰어들겠지만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무섭게 올라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연계증권(ELS)이 여윳돈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대명사인 ELS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4분기의 ELS 발행액은 19조6,955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1,214억원) 대비 15% 늘었다.

주식시장의 등락폭이 커진 지금이 오히려 주식이나 펀드를 매수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세제혜택이 높은 상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3,000만원 투자금의 10%를 소득공제 해주는 코스닥 벤처펀드는 출시 1주일 만에 1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신한·하나·우리·기업·농협은행이 판매 중이며 향후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세제혜택을 통해 간접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과 함께 투자 유망한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통신(IT)주나 아시아 신흥국 주식 등이 눈여겨 볼만 한 투자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주식이나 펀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전통적인 투자처였던 부동산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 시장은 관망세가 퍼지며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부동산의 큰손인 부유층도 억 단위의 여윳돈을 선뜻 부동산 시장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17년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자산 관리 방법으로 부동산을 1순위로 꼽는 비중은 2016년 53.5%에서 지난해 44.4%로 뚝 떨어졌다. 반면 주식 등 다양한 대체투자에 대한 비중은 2016년 11.8%에서 지난해 17.2%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투자 흐름에 편승하지 말고, 여러 곳에 분산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조현수 우리은행 보라매지점 PB팀장은 “재테크의 기본은 분산 투자”라며 “분산 투자를 잘 활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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