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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추격자서 선도자 되려면 R&D 경쟁력·대학교육에 달렸다"

게오르크 뢰슬링 PDA 아시아사업개발단장 인터뷰

PDA 창립 후 첫 한국서 정기총회

K바이오, 글로벌시장서 위상 반증

게오르크 뢰슬링 세계비경구의약품협회 아시아사업개발단장




“한국 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느냐는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과 대학 교육에 대한 투자에 달려 있습니다.”

게오르크 뢰슬링(사진) 세계비경구의약품협회(Parenteral Drug Association·PDA) 아시아사업개발단장은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연구 대상으로 자리잡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단기간에 유례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자동차와 가전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도 한국은 이미 핵심 국가로 올라섰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PDA는 지난 1946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분야 비영리단체다. 각국 제약사와 정부기관 관계자 등 1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2개국에 지사를 운영한다. 비경구의약품에 대한 정부 규제와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각 기업들의 협력과 소통을 이끄는 것이 주요 업무다. PDA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 19일 한국에서 연례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뢰슬링 단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열리던 정기총회를 한국에서 연 것은 협회가 출범한 이래 가장 이례적인 사건 중 하나”며 “그만큼 비경구의약품(주사약)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로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총회를 앞두고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견학했는데 시설과 규모도 인상적이었지만 더욱 놀랐던 것은 임직원의 평균연령이 27세에 불과하다는 점”이라며 “우수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한국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뢰슬링 단장은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도약하려면 연구개발 역량과 대학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사는 한국에 유치하되 R&D센터는 미국에 두는 방식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개발 인력이 가장 중요한 바이오산업 특성상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에 기반을 둔 글로벌 제약사는 대부분 미국 캘리포니아에 R&D센터를 이전해 우수한 인력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한다”며 “이들이 회사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신생 바이오벤처에 대한 인수합병도 자연스레 이뤄진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뢰슬링 단장은 이어 “한국은 세계적으로 교육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꼽히는데 이들 인력만 제대로 수혈받아도 한국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주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면 대학 교육에 투자해 양질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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