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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도 '댓글공작 특검하라' 퍼포먼스 벌인 한국당

홍준표 "댓글로 일어선 정권이 댓글로 곤혹"

퍼포먼스 벌이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댓글로 일어선 정권이 댓글로 곤혹스럽게 돼 가고 있다”면서 “여론조작으로 출범했으면 정권 출범의 정당성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한국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이 정권의 출범이 과연 정당하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홍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옷을 입고 나와 ‘댓글공작, 여론조작’이라는 바구니를 뿅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봉주 전 의원, 민병두 의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김경수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다음은 누가 가야 하느냐”고 물었고 참석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홍 대표는 “그것은 내 입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차례로 가고 있다”면서 “출범 1년도 안 된 정권이 이렇게 소위 자기들의 실세가 몰락하는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사건 특검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검을 해서 제대로 밝히면 김경수 다음에 또 누가 나올지 한 번 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하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 연합뉴스


홍 대표는 또 “이 정권은 댓글로 시작해 세월호, 그리고 최순실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권을 잡았다”면서 “지금 자신들이 정권을 잡은 절차대로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댓글로 일어선 정권이 댓글로 지금 곤혹스럽게 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닷새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틀 전 북한이 발표한 내용을 자세히 보라. 하등 달라진 것이 없다”며 “핵 폐기 선언이 아니고 핵 보유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홍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문재인 정부는 미국까지 끌어들여 또다시 ‘남북 평화쇼’를 하고 있다. 참으로 위험한 도박”이라며 “냉정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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