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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중장년층 여윳돈, 투자 전략은

변동성 큰 시장 '방망이' 길게…5~7% 수익 ELS 관심둘만





여유 자금 1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원 이햇님(가명)씨는 요즘 ‘돈 굴리는 방법’을 놓고 고민이 많다. 대출을 활용해 부동산에 투자할까도 생각했지만 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와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니 적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관심 있는 매물은 현재 자금 상황으로는 접근 조차 불가능하고, 대출 규제도 깐깐해져 여러모로 위험 부담이 컸다. 1억~3억원 대 여유자금이 있는 이 씨와 같은 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투자방법은 없을까.

PB(개인 자산관리사)들은 변동성이 큰 최근 금융시장을 반영해 단기 투자보다는 시장을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의 불확실성과 미국·중국, 미국·유럽 무역전쟁 불안감으로 변동성 높은 환경에 놓여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5~7%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대개 ELS는 위험등급이 높지만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잘 선택한다면 정기예금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조기상환

안정성 높인 ‘리자드 ELS’ 주목

원화 강세에 외화 ELS도 관심을



물론 ELS는 만기 3년 동안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리자드(Lizard·도마뱀) ELS’ 등은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게 만들어져 손실 위험이 낮다. 도마뱀이란 이름은 ‘위험에 처했을 때 꼬리를 자르고 도망간다’는 의미에서 붙었다. 일반적으로 ELS 상품의 만기는 3년이고 6개월 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리자드 ELS는 최초 가격 결정일 이후 6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기초자산이 1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상환된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만기 시점에 35% 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3년 간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더블 리자드’ 조건이 붙으면 최초 조기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1차 리자드 조건에 의해 6개월 간 모든 기초자산이 한 번이라도 15% 이상 떨어진 적이 없으면 조기상환된다. 또 1년이 되는 시점에 2차 리자드 조건에 의해 전 기초자산이 25% 하락한 적이 없으면 조기상환된다. 매일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ELS 투자자들이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달러 등 외화 ELS도 PB들이 추천하는 투자 대상이다. 달러 ELS 가입 금액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7억 달러(7,500억원)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를 보유하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입 시점과 조기상환 시점, 혹은 만기상환 시점의 ‘환율 변동 리스크(위험)’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적잖은 금융 기관들이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점을 언급, 달러 강세를 주장하며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재정·경상수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경제 정책 등을 따져볼 때 달러 약세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부 PB들의 주장이다.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달러 ELS에 덜컥 가입하다 보면 수익률보다 더 큰 환차손을 겪어 투자 손실을 낼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4차산업 관련 분야 ‘기회의 장’

주식형 펀드는 분산 투자하고

亞 신흥국 주식도 눈여겨 볼만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3D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 역시 내 자산을 불리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페이스북 개인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해) 미국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급락했고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 상승 가능성 역시 크다고 생각한다”며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4차산업을 테마로 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한 종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소프트웨어·반도체 장비·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회사·인터넷 쇼핑 등 여러 분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게 PB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박진석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 PB센터 팀장은 “경기·수급에 따라 하락 가능성은 언제나 상존한다”며 “시기와 금액을 분산해 투자하면 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가며 자산 비중을 늘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 신흥국 주식도 고려해 볼만 하다.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 신흥국들은 현재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 중에서는 중·소형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달부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저축에 개인 당 최대 3,000만원을 가입하면 투자금액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특례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절세를 노리는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들은 투자를 고려할 만 하다.

주식시장과 상관 없이 만기와 금리가 정해져 있는 채권도 관심을 둘 만하다. 김현섭 PB팀장은 “1∼2년 만기로 주기적으로 수익이 나는 연 4%대 대출채권이 괜찮다”고 조언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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